토크 익명게시판
사피오섹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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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740 좋아요 : 0 클리핑 : 0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사피오섹슈얼의 정의를 다들 알것 같지만 다시 한번 써 보자면, '상대의 지성, 지식, 센스 등에 호감과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뇌섹남/녀에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 막상 만났을 때 첫인상(외모로 판단되는)에 현타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익명녀의 글이 올라오고 댓으로 설전이 오가는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익명남 글들이 삭제되어 있다. 아마도 직접 지우신것 같은데, 아쉽다.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사피오섹슈얼이기 때문일거다. 물론 익명녀의 지적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일리가 있다. 더 넓은 범위로 섹스커뮤니티로서의 이 공간을 바라보았다면, 사피오섹슈얼의 취향을 저격했던 익명남의 글들도 허용가능한 영역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익명의 독서 모임도 난항을 겪는것 같았는데 찾아보니 그 글도 삭제되어 있다. 여기서 아이디가 있음에도 그것조차 익명이지 않나, 라는 글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 생활이 길어지거나 모임에 나가거나 여기서 사람을 만나면 그 아이디는 익명이 아니게 된다. 그 아이디가 버거워지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로 보았을 때 익명의 독서모임이 되게 흥미로워 보였다. 익명인 채로 만나서 대화를 하되, 끝까지 익명으로 남는 것. 정말 성공적으로 열리고 그 후기도 기대했는데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다.

사는 것이 버겁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여러 성취가 쌓여가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지고 책임도 어마어마해진다. 그와 더불어 '나 자신'을 잃어 버리게 된다.

왜 익명의 독서가들이 모임을 만들고자 했는지 알것 같다. 잃어버린 '나 자신'을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찾고자 했음이 아닐까. 아이러니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그게 안전하기 때문이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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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4-13 15:18:56
맥락은 모르겠는데 똑똑해 보인다고 좋아하는 흐름....
전 언제나 흥미롭더라구요~
익명 / 실제로 저의 오랜 친구는 20대에 애인의 조건이 '서울대생'이었어요. 입버릇처럼 서울대생 아니면 안사귄다고 했죠. 실제로 서울대출신 남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도 했어요. 아직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이 친구 너무 속물적이다 라고 판단했어요. 결혼 생활을 어느 정도 한 이후에도 친구는 남편을 너무 좋아해요. 그 이유가 남편이 너무 똑똑해서래요. 실제로 그 남편이 지적인 사람은 맞습니다. 사피오섹슈얼의 개념을 몰랐던 때였지만, 제 친구가 전형적인 사피오섹슈얼이 아닐까 싶어요. 똑똑해 보인다고 좋아하는 흐름, 이 역시 많은 성적 취향 중 하나겠죠
익명 / ㅈㄴ) 결국 “지적이니까 좋아요”는 면죄부가 되나봐요. 그게 진짜 매력인지, 잘 포장된 자기만족인지도 모른 채 말이지요… 뭐, 이성에게 매력을 발산하려는 취지엔 어울리는 방식일 수도 있겠네요.
익명 / 죄씩이나. 세상에.
익명 / 행간도 못읽고. 세상에.
익명 / ㅇㄱ) 잘 포장된 자기 만족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거기에 이끌린다는데. 그런 취향이 있다는데요. 면죄부라는게 성립하려면, 그게 '죄'라는 것인가요?
익명 / 허세, 타인을 디스함, 낮은 자존감.
익명 / 원댓은 미묘한데요? 잘 모르겠지만 대강 보이는건 그렇고 신기하다. 그냥 담백한 감상으로 볼 수도 있죠. 근데 흥미롭단 말은 우습다로 보일 수 있어서 보기 따라 달라 뵐겁니다. 익스큐즈 허용 범위로 봅니다.
익명 / 지나 익명녀님의 말씀은 충분한 설명 없이는 윗윗댓의 비난을 피할 수 없어뵈네요.
익명 / 원댓 다음에 아마 원글러님이 친구 이야기 쓰신 것 같고 그 다음 지나 익명녀가 한 발언부터 문제되는걸로 보입니다. 원댓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정도지만 지나 익명녀는 님의 비난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익명 / ㅈㄴ) 면죄부가 은유일 수도 있는거지 뭘 또 죄를 갖다 찝어서 물어 뜯나 ㅋㅋ 하여간 단어하나하나 쪼잔해갖고
익명 / 내로남불 ㅋ 누군 선해하고 누군 엄격하냐? 쪼잔은 지랄하네
익명 / 오랜 친구를 씹고 뜯고 맛보는 인성이 무슨
익명 2025-04-13 15:10:20
저도 뇌섹남에 더 끌렸는데 그게 사피오섹슈얼이였군요.
레홀은 중복글이라 해도 작성자에 따라 생각도 다르고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달라서 늘 흥미롭습니다 ㅎㅎㅎ 다른 단어들도 있을까요?
익명 / 지성미요?
익명 / 그 말 말고 일반적으로 BDSM단어는 흔하자나요. 그 외의 규격이요 ㅎㅎ
익명 / 제가 보기엔 선망, 동경, 존경? 이런 감정이 이성이라 애정으로 섞이는 느낌? 지적 자극을 받고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어준다덩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을 신선한 시선으로 포착해주면 그게 상상속에서 마치 놀이동산을 가듯? 그 정신작용이 신체작용을 어느 정도 흥분감으로 이끌어 그런게 아닐까? 그거 아니면 격이 흡족하다는 느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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