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에 대한 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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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인걸 알고도, 그저 내마음을 밝히고싶어 했던 고백.
걷어차이면 마음정리가 되겠지하며 밝히던 고백. 예상과 다른 너의 반응에 어느덧 1년가까이 되어가는 시간이 흘렀어. 이미 마음은 헤어지는걸로 정리되었는데.. 차마 예정된 약속을 펑크내기 싫어서 달려갔고.. 마음정리한걸 티내기 싫었지만 아마 티났을꺼야. 일부러 무심했거든. 후회되던건..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본 너의 차에게.. 부디 널 안전하게 잘태워달라고 말못하고 속으로 되뇌인거.. 수원역7번출구에서 처음 널만났던 생각도 들고.. 그리워졌었는데.. 여전히 너와의 섹스는 언제나처럼 좋았어. 나이만 먹었지.. 너와 만나기전에는 섹스따윈 없어도 살수있다고 생각하던 나를 변하게 한것도 너였지. 그렇게 너와의 짧은 2시간의 시간을..왕복4-5시간을 달리던 시간. 1년여간의 시간을 이제는 그만할까해. 이런관계..1년이 되면 못헤어진대.. 매번 헤어짐을 결심하고도 받아지지않았던 내 헤어짐을 드디어 받아주던 너의 카톡에 안도가 되기도 씁쓸하기도 해, 일주일에 한번이고.. 만나선 섹스밖에 안했던 섹파같던 관계였지만. 하루종일.. 온종일 오가던 카톡과 주말부부하던 너와 한달에 한번이라도 보냈던 하룻밤들이.. 같이먹었던 저녁과 맥주. 같이 보던 유튜브. 들려주던 노래. 팔아플까봐 걱정되었던 팔베개까지 너무 좋았거든. 내가 생각하기에 난 너에게 준게 많은거같은데.. 이상하게도 더 해줄수없어서 슬프다. 더 많이 사랑하고싶었어. 뜬금없이 건넨 내 사랑한다는 말에 나도 라고 짧게나마 대답해줬었으면.. 그런말 잘못하는거 알아. 그래도.. 섹스후 예전처럼 날끌어와 팔베게해줬으면. 너에게 바라는걸 말하는것조차 힘이들었어. 부담이 될까봐. 그만하자는 말에 이해가 안된다는 너에게.. 그냥 헤어지고싶은데 이유가있냐고 했던 내말은..사실이 아냐. 우연히 보게된 너의 와이프 인스타그램속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던 가족의 모습을 보고는 내 현실을 자각한거지. 부러웠어.. 거기엔 내가 너와 하고싶어하던 일상의 시간이. 추억이 겹겹이 쌓여있었어. 그리곤 깨달았어. 난 평생 너와 못하는거란걸. 일주일에 1번 2시간의 섹스파트너가 이제는 싫네. 처음엔 그짧은 2시간이 너무좋았는데.. 섹파를 해본적이 없어서.. 애인이라고 착각했었는지도 몰라. 애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그만할래. 난 너랑 사랑이 하고싶었거든. 준사랑은 많은데 받은건 없어서 내처지가 더 실감나. 오빠...시작할때 욕심내지않겠다던 내말 못지켜서 미안해요. 나는.. 오빠랑 더 많은시간과 많은것들을 하고싶어졌는데.. 그게 안되어서.. 너무 욕심나서 여기서 놓아요. 여기서 이관계를 끊지않음 내속이 다 뭉그러질꺼같아. 추한마음이 생길려는 나자신이..스스로가 넘 힘들어. 이마음으로 만날수 없잖아요. 계속 생각날꺼같아요. 잘살아요 오빠.. 많이많이 사랑해요. 오빠곁에 있는 그분이 나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예쁘고 좋은사람이라서 다행이예요. 예전에 내가 우리가 좀 일찍 만났음 달라졌을까?라고 했을때 그렇지않을꺼라 즉답한 오빠가 떠오르네.. 보니깐 알겠어요. 나도 다시.. 남남같은 그와 잘살아보려 노력할까해요. 그는 날 좋아하니깐.. 나만 노력하면 잘살수 있을꺼에요.. 부도덕한 관계라 어디서든 말할수없어서 헤어지고도 내마음을 내보일수 없네. 너무 슬프고 보고싶어. 더이상 내일기에는.. 내일기를 보며 야설같다고 놀려대던 오빠가 이제 등장할일은 없겠지. 예쁜 내사랑. 진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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