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헤어짐에 대한 고해.  
14
익명 조회수 : 2762 좋아요 : 2 클리핑 : 0
유부남인걸 알고도, 그저 내마음을 밝히고싶어 했던 고백.
걷어차이면 마음정리가 되겠지하며 밝히던 고백.
예상과 다른 너의 반응에 어느덧 1년가까이 되어가는 시간이 흘렀어.

이미 마음은 헤어지는걸로 정리되었는데..
차마 예정된 약속을 펑크내기 싫어서 달려갔고..
마음정리한걸 티내기 싫었지만 아마 티났을꺼야.
일부러 무심했거든.

후회되던건..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본 너의 차에게.. 부디 널 안전하게 잘태워달라고 말못하고 속으로 되뇌인거..
수원역7번출구에서 처음 널만났던 생각도 들고.. 그리워졌었는데..

여전히 너와의 섹스는 언제나처럼 좋았어.
나이만 먹었지.. 너와 만나기전에는 섹스따윈 없어도 살수있다고 생각하던 나를 변하게 한것도 너였지.

그렇게 너와의 짧은 2시간의 시간을..왕복4-5시간을 달리던 시간. 1년여간의 시간을 이제는 그만할까해.
이런관계..1년이 되면 못헤어진대..

매번 헤어짐을 결심하고도 받아지지않았던 내 헤어짐을 드디어 받아주던 너의 카톡에 안도가 되기도 씁쓸하기도 해,

일주일에 한번이고.. 만나선 섹스밖에 안했던 섹파같던 관계였지만.
하루종일.. 온종일 오가던 카톡과
주말부부하던 너와 한달에 한번이라도 보냈던 하룻밤들이..
같이먹었던 저녁과 맥주. 같이 보던 유튜브. 들려주던 노래. 팔아플까봐 걱정되었던 팔베개까지 너무 좋았거든.

내가 생각하기에 난 너에게 준게 많은거같은데.. 이상하게도 더 해줄수없어서 슬프다. 더 많이 사랑하고싶었어.

뜬금없이 건넨 내 사랑한다는 말에 나도 라고 짧게나마 대답해줬었으면..
그런말 잘못하는거 알아. 그래도..
섹스후 예전처럼 날끌어와 팔베게해줬으면.
너에게 바라는걸 말하는것조차 힘이들었어. 부담이 될까봐.

그만하자는 말에 이해가 안된다는 너에게.. 그냥 헤어지고싶은데 이유가있냐고 했던 내말은..사실이 아냐.
우연히 보게된 너의 와이프 인스타그램속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던 가족의 모습을 보고는 내 현실을 자각한거지. 부러웠어..
거기엔 내가 너와 하고싶어하던 일상의 시간이. 추억이 겹겹이 쌓여있었어.
그리곤 깨달았어. 난 평생 너와 못하는거란걸.

일주일에 1번 2시간의 섹스파트너가 이제는 싫네.
처음엔 그짧은 2시간이 너무좋았는데..
섹파를 해본적이 없어서.. 애인이라고 착각했었는지도 몰라.
애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고.

그래서 이제 그만할래. 난 너랑 사랑이 하고싶었거든.
준사랑은 많은데 받은건 없어서 내처지가 더 실감나.


오빠...시작할때 욕심내지않겠다던 내말 못지켜서 미안해요.
나는.. 오빠랑 더 많은시간과 많은것들을 하고싶어졌는데..
그게 안되어서.. 너무 욕심나서 여기서 놓아요.
여기서 이관계를 끊지않음 내속이 다 뭉그러질꺼같아.
추한마음이 생길려는 나자신이..스스로가 넘 힘들어.
이마음으로 만날수 없잖아요. 계속 생각날꺼같아요.

잘살아요 오빠..
많이많이 사랑해요.

오빠곁에 있는 그분이 나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예쁘고 좋은사람이라서 다행이예요.
예전에 내가 우리가 좀 일찍 만났음 달라졌을까?라고 했을때 그렇지않을꺼라  즉답한 오빠가 떠오르네..
보니깐 알겠어요.

나도 다시.. 남남같은 그와 잘살아보려 노력할까해요.
그는 날 좋아하니깐.. 나만 노력하면 잘살수 있을꺼에요..

부도덕한 관계라 어디서든 말할수없어서 헤어지고도 내마음을 내보일수 없네.
너무 슬프고 보고싶어.
더이상 내일기에는.. 내일기를 보며 야설같다고 놀려대던 오빠가 이제 등장할일은 없겠지.
예쁜 내사랑. 진짜 안녕.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5-05-06 20:23:18
님은 그안에 못들어 갑니다 잘하셨어요
그저 남자입장에선 섹파그이상아니에요
익명 2025-05-05 20:30:29
저도 섹파를 만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될까봐 겁나요... 부디 잘 추스르시길...
익명 2025-04-28 17:39:24
훌훌 털어 버리고 힘내세요 ...
익명 2025-04-28 11:58:23
토닥토닥
익명 2025-04-27 14:36:12
고생하셨습니다 관계를 맺을때에는 더할 나위 앖을 행복감과 충족감이 있었겠지만 지속적인 만남속에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걱정많으셨겠어요.. 저또한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에 글에서 어느정도 마음이 와닿습니다. 힘든사랑 고생하셨고 앞으로 좋은 인연 만들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익명 2025-04-27 12:10:46
와이프 인스타는 어떻게 알아내신거에요?
익명 / 그사람이름과 와이프이름 구글검색했더니 뜨더라구요.
익명 / 진짜 소름돋네요
익명 / ㄷㅆ) 이름이 특이하셨나보네요 검색할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저도 방금 해보니 안나오는게 없네요
익명 / 뭘 소름까지야...그토록 사랑한 사람인데 구글에 이름 몇자 못쳐볼까요. 오버스럽긴.
익명 / 너무 사랑해서 그 남자의 와이프까지 사랑해버림?
익명 / ㄱㅆ) 꼭 찾고싶다고 생각한건 아니였어요.. 내가 모르는 그사람의 일상이 궁금했고... 판도라의상자같네요. 이젠 안봐요. 맘아파서...분란일으켜 죄송해요.
익명 / ㅈㄴ) 차라리 잘 찾아보셨어요. 그렇게라도 현실과 마주하는게 본인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었을겁니다.
익명 2025-04-27 10:02:38
거 참...
익명 / 미안해요.. 마음속에는 뭐가 많은데 표현이 안되요. 미안해요..
익명 2025-04-27 09:30:37
같은유부로서 ㅜㅜ
익명 2025-04-27 08:02:20
수고하셨어요ㅜㅜ
익명 2025-04-27 08:01:01
힘든 사랑을 하셨네요. 사랑 참 어렵다.
힘내세요~
익명 2025-04-27 06:01:57
만나서 섹스만 했으면 그냥 섹파였고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었잖아요? 저도 미스때부터 유부 몇번 만났고 기혼인 지금도.. 뭐 이하생략.
님도 옆에 서류상 짝꿍이있으면 더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을거같은데 잘 안되었나봐요. 서류상 짝꿍하고 잘 지내보세요. 아무리 사이가 좋지못해도 남처럼 지내는건 안되더라고요. 1번은 내 남편이에요.
익명 / 현명, 깔끔
익명 2025-04-27 05:31:20
또 새로운 인연이 오겠죠. 잘 추스르세요
익명 2025-04-27 02:47:49
토닥토닥...ㅠㅠ
익명 2025-04-27 02:41:01
냉정하게 섹파같았던 관계가 아니라. 섹파관계였음. 일만나서 섹스밖에. 안했으니까
익명 / ㅈㄴ . 2222222
익명 / 그런가봐요.. 그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네요. 전 사랑이였거든요..:)
익명 / ㄷㅆㄴ)주말 부부남자->. 여자가 고백함 ->굳이 거절할이유없었으니 받아줌,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바로 받아주지 않고 고민 하는척이라도 했을거임, 그리고 섹스만 하지않고 평범한 데이라도 했을텐데. 잊어버려요
1


Total : 31876 (6/2126)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801 내향인 파트너? [4] 익명 2025-04-28 944
31800 쓰리썸해보고싶다 [14] 익명 2025-04-28 2711
31799 i’m fine [10] 익명 2025-04-27 1200
31798 오늘 처음 가입했어요 [3] 익명 2025-04-27 691
31797 저도 오운완! [3] 익명 2025-04-27 838
31796 식단조절 어떻게하세요? [6] 익명 2025-04-27 768
31795 사이퍼즈 하는분 계신가요? [2] 익명 2025-04-27 850
-> 헤어짐에 대한 고해. [26] 익명 2025-04-27 2763
31793 본의 아니게 썸녀와... [1] 익명 2025-04-27 1374
31792 최근들어. [13] 익명 2025-04-26 1549
31791 내게 마른 눈물을 자아낸 그대여. [1] 익명 2025-04-26 900
31790 같은 직장의 띠동갑 연상인 그녀 [6] 익명 2025-04-26 1430
31789 남후) 거울 [10] 익명 2025-04-26 5292
31788 이기적인 생각 글에 댓글로 다투시는 분들 [1] 익명 2025-04-26 852
31787 잘자요 [3] 익명 2025-04-26 679
[처음] < 2 3 4 5 6 7 8 9 10 11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