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공백과 여백  
2
익명 조회수 : 1777 좋아요 : 1 클리핑 : 0

_

긴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푹 자고 잘 먹고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너의 모습에
안심과 흐뭇함이 공존한다.


공간의 간결함을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
얼마 전 박물관에서 본 백자를 한참 바라보며
순백이 주는 고요함, 네가 떠올랐다.


공허의 시간을 보낸 우리가
서로의 공백에서 채우지 못 한
채웠다 생각했지만 그것조차 착각이었던
해갈을 풀기 위해 방황했던 여러 날들이 스쳐갔다.

그 공백에 너와 네가
이젠 채우고도 남아 있는 빈 공간이 여백의 미가 돼
서로의 여운으로 남길 수 있음에 감사한 밤이다...


휴일의 평온함이 끝나고
어느 날 마음의 비바람이 불 때면
여백의 공간에서 어깨를 내어주고
또 쉼을 얻길 바란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2073 (18/213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818 끈적한 섹스를 하고싶다 [7] 익명 2025-05-06 2061
-> 공백과 여백 익명 2025-05-06 1779
31816 익명의 힘을 빌려 고백해봅니다 [46] 익명 2025-05-05 4825
31815 확실히 운동하며 관리하는 여잔다르네요~ [10] 익명 2025-05-05 2659
31814 5월. 봄 [1] 익명 2025-05-05 1625
31813 내려놓기 [15] 익명 2025-05-05 2140
31812 편히 앉으세요 [10] 익명 2025-05-05 2427
31811 애널도 디테일에 있다. [8] 익명 2025-05-04 3575
31810 연휴 즐기기.. [1] 익명 2025-05-04 1485
31809 그냥 웃겨서요 [5] 익명 2025-05-04 2456
31808 질문질문질문 [8] 익명 2025-05-04 1619
31807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8] 익명 2025-05-04 2169
31806 30대 후반 ~ 40대 여성분들 [10] 익명 2025-05-03 2674
31805 욕해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연락이라도 왔으면 좋겠어요.. [8] 익명 2025-05-03 2586
31804 아침부터 술 [5] 익명 2025-05-03 2334
[처음]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