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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한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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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어.
사실, 내 기준에선 많이 부족했지.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참 따스했고, 신나 보였어.

그 눈빛이 참 좋았어.

그와 함께한 시간들은 좋았어.

정말 좋았어.

그 기억들도.

그래서,후회는 없어.

그 사람은 말했지.
“넌 내게 너무 과분해.”
그 말 속엔 사랑도 있었고,
내 곁에 머물 수 없다는 자기 고백도 있었어.
나를 원했지만,
그는 결국,
원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지.

우리 사이엔
책임도, 의무도 없었어.
그래서,더 조심스러웠고,
그래서,더 자유로웠고,
그래서,더 뜨거웠고,
그래서,더 쉽게 무너졌어.

책임이 없다는 건,
끝까지 지킬 이유도 없다는 뜻이니까.
그 자유는 결국
우리의 끝을 쉽게 만들었지.

미래가 없다는 건
꿈을 꿀 수 없다는 의미였고,
꿈이 없는 사랑은
언젠가 제자리에 머물다
자연스럽게 끝이 날 수 밖에.

그 사람은
나와 함께 있을 때 정말 행복해보였어.
그건 내 착각이 아니야.
나는 그 사람의 세상이었고,
그는 내 앞에서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웃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끝이야.

안녕.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 사람을 내 마음에서 보내.

다시 말하지만,
좋았어.
후회는 없어.
그때의 나,
사랑하던 나,
그 모든 감정들
그저 내 안에
꾹꾹 눌러 담아둘게.

고마웠어.
과거의 언젠가 내 사랑에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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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6-06 09:23:04
나르....
익명 / ㅈㄴ. 그런 느낌이 있네요
익명 2025-06-06 09:21:43
내이야기같으네요..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아서..지금 견디는중입니다. 신기하게 밤이되면 더 생각나네요 저는...
익명 2025-06-06 01:48:01
익명 2025-06-06 00:51:12
익명 / ????
익명 / 원 글 쓰니 분의 글과 너무 대조되는 가사 내용 상당히 무례하다 느껴지네요
익명 / 니가 느낀건 사랑이 아니였다는 내용인데요?
익명 / 시점만 관찰자처럼 쓴거죠 내용은 달라요
익명 2025-06-05 23:13:36
슬프네요.... 그분도 좋은 추억으로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하실 거에요...ㅠㅠ
익명 / 최대한 예쁘고, 좋은 끝맺음이고 싶었어요. 그의 기억도 저와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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