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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후 섹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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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1605 좋아요 : 0 클리핑 : 0
안녕하세요 결혼 6년차 30대 중반 남성이에요
정말 고민고민하다가 이런사이트가 있는 걸 알게되어 회원가입하고 속마음을 조금은 털어놓고싶어서 여기다 글을 씁니다.

저희부부는 혼전 임신을 하게되어 결혼한 부부입니다.
서로 마음이 부족하지만 상황때문에 결혼한건 아니구요 정말 누구보다 사랑하는 상태에서 결혼했어요.

문제는 임신 15주차에 성별을 확인하고 그주 주말에 유산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직업이 군인인데 훈련중에 내용을 확인하고 급하게 집으로 가서 와이프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죠.

대략적인 배경은 그렇습니다.

제가 고민하는것은 저희는 굉장히 큰 섹스리스를 갖고있어요 현재 관계를 1년에 1회 할까말까해요

서로가 싫어서는 절대아니에요. 다만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관계를 가지기전에 와이프를 뉘인채로 얼굴을 쳐다보면 와이프의 유산당시의 힘들었던 모습과 그리고 와이프가 속상해서 울고있는 모습이 떠올라요.

와이프는 반대로 제가 와이프의 그런모습을 본뒤로 자신을 무서워(껄끄러워?)하는것 같다고 얘기해요

서로 속마음도 터놓고 얘기도해보고, 부부상담도 받아보고, 저는 비뇨기과와 정신과상담도 받았었어요 와이프는 정신과 상담, 산부인과 상담도 받았구요

의지가 없는건 아닌데 마음이 꺾일때마다 답답하고 속상하고 와이프가 싫은거냐 그건절대아니고 누구보다 이쁘고 지금당장 제옆에서 곤히자고있는모습을보면 더 행복하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들뿐이에요

심인성 발기부전인가 싶어 상담받고 약도처방받아서 복용도 해봤어요, 발기의 문제가아니에요 그냥 둘이 눈을 마주치면 모든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 몸은 반응하는데 둘다 정신적으로 꺼려지는?

서로 울기도 많이울고 속상해도 하고 이혼까지도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둘이 너무좋아서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참 세상누구보다 사랑하는 여자를 안을 수 없다는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서로 마음은 있는데 하질못하니 미칠지경이죠

이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안한지가 오래되어 서로 하는법도 까먹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둘이 손잡고 뽀뽀하고 키스하면 아직도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쿵쿵뛰는 그런 사이인데도요

둘이 바람쐬고싶어 새벽에 무턱대고 떠나와서 지금 와이프 재우고 혼자 고민하다가 밤새버렸네요

두서없이 쓰다보니 내용이 중구난방인데 그래도 여기다 이렇게 속마음 털어놓고 다 써놓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네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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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5-06-18 01:58:00
하루종일 정신없어서 이제확인했네요 다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대로 해볼수있는것들은 해보려고오
익명 2025-06-17 19:43:33
아, 뭐라 말씀드리기 쉽지 않네요.
두 분이 겪으신 걸 감히 누가 섣불리 판단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다만 조심스럽게 몇 자 적자면
이건 단순한 심인성 발기 문제라기보다는 유산이라는 트라우마와 애도 반응이 신체의 감각적 거부로 이어지는 PTSD성 심리 구조화가 이루어진 상태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일반 부부상담가나 의원급 심리상담보다는
대학병원급 정신건강의학과나
트라우마 중심 심리치료 경험이 있는 전문 치료자를
찾아보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이미 두 분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계시기에
회복의 조건 중 절반은 이미 갖추신 셈이라 생각합니다.

올바른 방향과 도움을 만나 조금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익명 2025-06-17 11:40:10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분명히 지나갈 일이고 잘 극복할 문제인데
정작 내 눈 앞에 버티고 있는 큰 산은 지나갈리 없어 보이고 넘어설 수 없어 보이겠죠..

너무 가까이에서 보려 하지 마시고
다소 거리를 두고 그 산을 바라보시지요
그리고 아내를 바라보실 때 아픔을 겪은 와이프이긴 하지만...
내 와이프가 아닌 연인이라고 생각하시고 여차하면 헤어질 수도 있는 존재라고도 냉정하게 마음 먹고 바라봐 보시죠
아내이고 내 사람이며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아주 남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그냥 그 남일 뿐인 여자인데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대해보시는 연습을 진지하게 해보세요
가령 군인이라고 하셨으니 일주일에서 한두달 간격으로 얼굴을 봐본다던가...
너무 가족으로 생활하고 일상을 함께 하면서 곁에 함께 있어서도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여져서요...
저는 부부관계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와 관련 고민을 오랜 세월해왔고
일찍 상황을 직시했고 대안을 위해 노력한다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겨 봅니다
잘 되실 거에요 아직 젊으시니까요
곧 두 분을 닮은 예쁜 아가도 만나보실 그 날을 위해 응원하겠습니다
익명 2025-06-17 08:40:48
저도 30대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긴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최고의 치료법이 여행이었습니다 분위기의 전환뿐만 아니라 생각의 전환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다시 노력하자 더 아껴주자 더 사랑하자 그리고 나보다 더 힘든건 와이프다....내 아픔은 아픔도 아니다....
이런생각으로...
와이프와 우리나라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다녔습니다
50대가 된 지금 돌이켜 보면 더 노력해서 더 빨리 극복할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분명 두분 사이에 세상 가장 사랑스러운 2세가 태어날 겁니다 그 순간을 더 가까이에 두시며 더 많은 추억을 쌓으시길 기원합니다
익명 / ㅈㄴ. 멋있는 댓글.
익명 /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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