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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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꽃보다 늦게 피고, 별보다 먼저 빛난다. 그 어떤 찬사도 그녀 앞에선 조심스러워지고, 그 어떤 말도 그녀를 다 담기엔 모자라다. 걸음은 소리 없이 공기 위를 걷고, 눈빛은 마치 햇살을 한 겹 거른 듯 따뜻하다. 웃음은 깊고 얕지 않으며 슬픔조차 그녀에게선 품격 있게 다물린다. 그녀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보이는 것보다 남기는 것이 더 많다. 말하지 않아도 그녀는 한 문장이고, 움직이지 않아도 한 편의 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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