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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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친에게 몇년만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갑자기 내가 보고싶다고 꼭 보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병실에 있었습니다. 그녀는 내 말이 옳았다고 후회했습니다. 그녀와 사귈 때 나는 위생을 위해 콘돔을 필수적으로 착용했지만 그녀는 노콘 느낌을 선호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녀는 피임약만 먹으면 된다며 노콘을 요구했습니다. 나는 안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콘돔을 주장했습니다. 이 다툼으로 인해 우리는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녀가 질이 안좋은 남자들과 자유분방하게 성생활을 즐긴다는 풍문이 있었습니다. 쾌락주의자였던 그녀가 나랑 사귈 때도 다른 남자와 원나잇 한 걸 내가 알게 되어서 몇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적도 있었지요. 당시 그녀는 성적 만족감만 준다면 상대방의 인격이나 품성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나는 그녀가 위태롭게 느껴졌습니다. 나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녀는 성교를 매개로 한 중대한 질병에 감염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불특정 남자들과 노콘 섹스를 나눈 탓에 누구로부터 옮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형식적으로 성병검사지를 교환하고 만났다고는 했지만 그것도 첫만남 때 뿐이었고 여러번 지속적으로 만날 때는 그런 요건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말에 따르면 장기 잠복 성병의 경우 시점이 일치하지 않는 성병검사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트레포네마 팔리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 질병은 대부분 질·항문·구강 성교를 통해 전염된다고 합니다. 그녀는 몇 년 전 궤양이 성기, 항문, 입술 등에 생겼는데 딱히 아프지 않아서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궤양은 가라앉았지만 그뒤 손바닥·발바닥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뒤로 별일 없어서 몇년 잘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극심한 두통, 심각한 시력 저하로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실명 위기에 간과 뼈에 염증성 괴사 덩어리가 형성된 단계라고 했습니다. 나는 무척 놀랐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콘돔 사용 여부가 이토록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지 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이 노콘에 대한 후회인지 다른 것인지 저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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