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지망생의 잡설 겸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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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을 그만두고 웹툰을 준비중이다. 서른이 넘어서 부모님해주는 밥 먹고 사니 처량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어차피 고생할 꺼면 하고 싶은 걸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거 원래 별로 관심도 없고, 당분간은 가질 생각도 없다. 어찌보면, 이미 그런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지 직장 생활을 하기 전엔 뭔가 떠오르고 재밌을 것 같다.. 그런게 많았는데,, 막상 이야기를 써보려 하니 잘 되지 않고, 시간만 간다. 벌써 한 해가 다 되어간다. 모아둔 돈도 이제 끝이 보인다. 시간이 감에 따라 마음의 부담도 늘어간다. 암튼 요즘은 악인을 처벌하는 악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는 중이다. 흔한 소재지만, 마틴 스콜세지가 택시드라이버에서 보여준 것 처럼, 열등감 가득한 영웅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그러나 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다. 사실 그 이유에는 내가 무감각해진 것도 큰 것 같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살아가며 느끼는 감상들도, 어릴 때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어 내 마음을 찌르르 울리며, 이건 써야해!! 하는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시나리오 교본에 나오는 도식화 된 플롯 모델들 만이 머리 속에 남아있다. 이거다 싶은 것이 없다.. 그럴 때 마다 유일하게 생각나는게 섹스다. 애인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그 부드러운 품에 안겨 몇 번이고 사정하고 싶어진다. 어떻게 보면 내가 건강을 챙기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두~세 번정도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내가 너무 달려들어서 미안하다. 이건 어디가서 공공연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인데, 그녀의 살결은 정말, 엄청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 매끈함에 손가락이 흘러 내리고, 탄력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어서, 마치,, 용수철과, 솜사탕을 합쳐 놓은 것과 같다. 군살 하나 없는 그녀의 등은 어떤가. 바닥을 짚었을 때 드러나는 견갑골은 왠만한 가슴보다도 다이나믹하고, 매혹적이다. 후배위를 할 때면 그곳을 애무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정도이다. 그녀와의 잠자리는 항상 너무 환상적이라서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현실도피라고 부른다. 이미 애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 했다. 너를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아, 모든 걸 잊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녀에게도 역시 현실이 존재한다. 참 예쁜데, 너무 착한데,, 나와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날 아는 사람이라면 말하겠지, 넌 행운아라고, 물론 난 엄청난 행운아지만, 애꿋게도 난 그 행운을 거머쥘 능력이 없어 쓴웃음으로만 대답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전엔 결혼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길래 버럭 화를 내버렸다. 그녀와의 시간에 현실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한 탓이었다. 못났다는 걸 알지만, 이게 참,,, ㅎㅎ 암튼 답답한 마음에 써봤다. 이제 다시 웹툰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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