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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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님들은 손잡이나 끈이 없이 손에 들고다니는 핸드백 이름이 뭔지 아세요? '일수 가방?' 저는 모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크러치, 크러치백, 클러치, 클러치백'으로 표시되더군요. 여튼, 어제 '일수 가방'을 사러 종종 가던 가게로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진열대가 다 바뀌었더군요. 가게 문 앞에서 두리번 거리니 남자 직원이 다가옵니다. (대화는 영어었습니다.) 남자 직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나: (그 가방 이름이 뭐더라... 인터넷에서 봤는데... 맞다) 크러치 어디에 있어요? 남자 직원: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나: (발음이 후졌나? 그럼, 명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크롸치! 남자 직원: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과 목소리로) 뭐라고요? 나: (이 분도 용어는 잘 모르시나?) 여자들이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이요. 남자 직원: (여전히 웃음을 참는 표정, 목소리) 아~ 네! 이쪽으로 오세요. 손과 눈은 가방을 고르고 있었지만 머리는 온통 '내가 뭘 잘못했나?', '분명 뭘 잘못했는데..' 기억을 더듬더듬... 헉!!!! 망할놈의 혀! 망할놈의 콩글리시! 처음 '크러치'를 말할 때 정직한 한국 발음으로 '크러치'라고 했으니 못 알아들을 수도 있고.. 두 번째 '크롸치'라고 발음했을 땐!!!!!! OH. MY. GOD!!!!!!! 'Crotch(사타구니, 가랑이, '보X, 자X')'라고 말한 것입니다. 깨닫는 순간 더이상 가게에 있을 수 없어 가게를 나오는데 그 남자 직원 제 뒤통수에 대고 완전 큰 소리로 '좋은하루 되세요'라고 하더군요. --;; 손에 들고다니는 지갑같은 가방. 그 이름은 ' Clutch Bag'. 절대 안 까먹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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