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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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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홀 가입한지는 조금됬구 거의 눈팅만 하는데 오늘은 좀 답답해서 글이나 쓰고 가려구요

저는 졸업 앞둔 취준생이고 남자친구는 같은 학교 3학년이에요 동갑커플입니다
연애 고자고 대학들어와서 연애 제대로 해보는건 첨이라 남들 연애사 들을땐
뭐 저런걸 가지고 고민을 하나 지지고 볶나 했는데 내가 그입장에 놓이니깐
정말 별것 아닌것도 고민거리가 되고 문제거리가 되는거같네요

첨부터 그렇게 순탄치가 않았던거같아요 제가 맘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그래서 짧게 썸타고 사귀기는 했는데 일단 제일 문제는 성격..
저도 그렇게 말 많고 리드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남친도 성격이 소심하구 좀 답답한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대화에 있어서 관심사나 개그코드도 현저히 다른데 별거 아닌거같은데
특히 개그코드 안맞는건 참 힘들더라구요;;ㅋㅋ 남친은 저 웃으라고 한소린데 저는 그게 개그인지도 모르는..
아마 상대도 상처많이받았겠죠

그래도 100일 넘게 시간 보내고 하다보니 많이 가까워지고 해서 나아지긴 했는데
최근엔 또 새로운 난관에 부딫친거같아요

먼저 취미(운동)에 너무 팔려있는거.. 남친 여자 관계 깨끗하고 그런걸로 속안썪이고 술담배안하고
건전하긴 한데 운동에 너무 팔려있어요. 말은 내가 1순위다 너무 좋아한다 연락 꼬박꼬박 잘하고
뭐 이런걸로는 속 안썪이지만 사실상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현재 1순위는 운동

공무원 시험 생각하고 있어서 방학때 학원다니고 있어요 본인 꿈이라길래 응원해줬고
시험 준비 당장은 아니지만 시작하게되면 응원해주겠다 했는데 학교 운동부 동아리 들면서 여기에 팔려
그것도 흐지부지 학원도 자주 빼먹고 공부도 안하고 그래서 옆에서 보다가 한소리 하니
말로는 미안해 미안해 내가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행동을 보면 귓등으로 듣는구나 결국은 운동이구나..

본인 삶이고 당장 시험 치는거 아니니 그냥 그때 한번 얘기하고 다시는 언급 안하기로 맘먹었어요
서로 좀 집이 멀기도 하구 그런데.. 말로는 맨날 집에 놀러와라 나 여기 OO역인데 환승해서 너네 집으로 갈까?
이런말 진짜 잘하는데 한번도 뭐 행동으로 실천한적은 없어요 예전엔 그냥 장난으로 받아쳤는데
진짜 보러올것도 아니면서 맨날 그런걸로 장난치니까 짜증나서 이젠 받아치기도 싫은..

속궁합이 그렇게 잘 맞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가끔은 막 외박하자고 먼저
꼬시기도 하는데 단호박같이 집에 가야된다고ㅋㅋ 아니면 "그냥 우리집 와서 자고가"라고 하는데
제가 집에 너희 부모님이 계시는데 말이되냐고 그러면 우리 집은 쿨하다 안그런다 말같지도 않은소리..
집에서 막내라 막내 티가 아예 안나진 않아요..

최근엔 제가 인턴 면접 잘 못보고 결국은 떨어져서 속상해 있는 상태에서 저녁에 통화를 하는데
일단 본인이 취업 준비를 해본적이없으니 잘 이해를 못하고 별거 아닌듯 넘기더라구요
아직 졸업한거 아니니 학교 다니면 되지~ 이러고

기분 안좋은 상태인데 정말 별것도 아닌 주제로 얘기하다가 본인 주장이 맞다고 박박 우기는데
결국 나중에 자기가 틀린거 알고는 아 그게 아니구나 이러는데 정말 김이 팍 새서 통화하기도 싫더라구요
그 와중에 또 제 전공 얘기 들먹이면서 그것도 모르냐 니 전공인데 공부 안하냐 이러는데
기분 나빠도 저녁에 항상 통화 하다가 항상 그 상태로 잠드니까 최대한 그냥 좋게좋게 하려고 하는데
진짜 그날은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오늘은 그만 자자고 해버렸네요

기분이 안좋아서 당장 이유를 얘기해주지 못할거 같음 다른 얘길 하거나 하면 되는데
남친은 제가 좋게 그냥 오늘은 자자~ 너도 내일 일찍일어나야되잖아 하는데도 끝까지
너가 그러면 잠못자 얘기해줘 얘기해줘 이러는데 이것도 지치기도 하구... 

그거 외에도 가족들이 자꾸 보고싶어한다고 보자고 하는것도 저한텐 다소 부담이라는걸 표현했는데
우리집은 그런집 아니라면서 밀어 부치는것도....
나는 흥미 없는 본인 운동부 이야기 신나서 나한테 하는것도.. 내 관심사는 취업인데 자기는 취업준비생이
아니니 내가 그 얘기하면 그쪽도 그닥 할얘기 없는 것도..

이제 막 취업 시작하려고 발 들인거지만 같이 좀 이런 것도 공유 할수있고
어른스럽고 좀 기댈수 있는 사람이었음 싶은데 라는 생각이 계속듭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사소한것들 외에는 착하고 연락도 꼬박꼬박 잘해주고 말은 없지만 나름 표현도
열심히 해주려고 하고 해요 근데 본인이 얘기하긴 하더라구요 자긴 이런 성격아닌데
나한테 많이 맞추려고 한다고...

전 사소한거에 많이 토라지고 실망하고 그때마다 숨길수가 없어서 결국은 얘기를 꺼내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미안해 미안해 하는거 보면..... 내가 너무 상대를 지치게하고 못되게하는거 같아서
그런 부담감에 저도 스트레스 받아요... 힘드네요 

이제 140일쯤됬습니다.. 요즘많이 답답합니다
딱히 그렇게 크게문제가 있거나 모난 관계는 아니지만...연애 참 힘들군요;; 휴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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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5-08-27 15:51:54
사귄지 오래되서 서로 소원해진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140일인데...
헐...
더 정들기전에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 만나요
익명 / 글쓴이) 그래야하는걸까요ㅜㅜ 다른건 모르겠고 여자관계 깨끗하고 연락 꼬박 꼬박 잘해주고 술담배 안하고 이런점은 맘에 들고 이런 친구 만나기 힘들거 같아서 이어나가고 있긴 한데 위에 글 처럼..저런 난관에 부딫치기 시작하니 또 힘드네요..
익명 2015-08-27 15:51:15
연애라는것이 본인만 생각하면 힘들도 상대 신경쓰는거 또한 힘든법입니다. 서로가 맞춰가야 부담감도 덜고 힘든거도 덜한 법이지요. 왜 연애할땐 그런거 몰랏나 싶어요.



힘내세요~ #모세끼
익명 / 글쓴이) 모세끼님 안녕하세요 :) 위로 댓글 감사합니다
익명 / 화이링...ㅋㅋ #모세끼
익명 2015-08-27 15:51:13
비슷한 나이의 연애는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좋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 기댈수있거나 조언을 구하거나 하는건 힘들어요. 더욱이 취준생의 입장에서 가장 스트레스받고 힘들어 누군가의 정신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는 시기에서 철없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그야말로 이해하기 힘들정도의 불안요소로 다가오죠.

문제는 취업하고 나서도 문제입니다. 서로의 시기적인 차이와, 부쩍 사회인이 되어버린 후 학생에 머물러있는 남자친구를 보며 주변 남자선배들과 지속적으로 비교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해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현실은 절대 간과할수 없는것 또한 사실이죠.

지금은 서로의 묶어둔 끈을 느슨하게 풀어두는것이 좋습니다. 글쓴님은 님대로 취준에 집중하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더욱 사용하고, 남자친구가 위로가 될수 있는 여러 현실들을 기대하지 말고 혼자서 견뎌야 합니다. 어차피 아직 어리고 미숙하여 학교의 즐거움만 찾으려 하는 비젼없는 남자친구는 더욱 둘 사이의 괴리감만 커지게 할 뿐이에요.

간간히 다가오는 외로움만 서로에 대한 가끔의 진정섞인 관심으로 해결하시고, 나머지는 각자의 삶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가슴아프겠지만,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면 언젠가는 좋은 방향으로 회복될것이고 아니라면, 거기까지일 뿐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어느덧 멀어진 상대를 발견했다는건 그리 좋은 징조는 아니에요.

서로의 의지로 해결하기에는 이미 꽤 긴 길을 걸어온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뿐이죠. 힘내세요.
-italy
익명 / 글쓴이) 혹시 이태리장인님 이신가요? >< 글 정말 잘보고있습니다 장문의 글 읽으면서 제가 계속해서 "안맞는다" 라고 느끼긴 하는데 그것이 뭔지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없었던게 순식간에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느끼는 기분, 심경을 잘 파악해 주신 것 같아요...ㅜㅜ 장문의 댓글과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익명 2015-08-27 15:48:54
음.. 연애가 힘든게 아니라 님 남친이 힘든 스타일인듯요!
익명 / 글쓴이) 그런걸까요? 제 입장에서만 쓴 글이니 상대 입장에선 제가 힘든스타일의 여자일수도 있구 그러겠죠ㅋㅋ? 확실한건 남남으로 지내다가 연인이 된다는건 쉬운일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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