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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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맞지 않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버리는 순간 헤어져 버리는게 맞다고. 그렇게 끝나버렸네. 차라리 서로 이새끼야 저새끼야 욕하면서 끝냈으면 이렇게 미련남지는 않았을텐데 아직까지 내 방에 있는 니 물건들, 너와 함께 찍은 사진들, 너와 같이 맞춘 핸드폰 번호 모두 전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고 살고있다.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생각 할거고 아프면 그런대로 아파하며 지내련다. 그럭저럭 잘 지내는 내 모습에 나조차 역겨워질때가 많아 지금 너는 어디서 뭘 하는지. 번호도 바뀌고 페이스북도 끊어지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지만 분명 너도 나처럼 아파하고 있을게 뻔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쓰리고 아린다. 그래도 잘지냈음 좋겠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생각 하며 아파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같이 드는건 내 욕심이겠지 당분간,아니 앞으로 한참동안은 연애따위 못할 것 같고 안할거다 아침에 눈뜰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너의 흔적 손길이 안닿은데가 없어서 지우려면 아마 한참 걸리겠지 평생 안지워질수도 있겠다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기에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있다면 그땐 절대 놓을 일 없을 것 같다 너도 그땐 나 놓지 말아 여기다 이걸 끄적여버리면 너도 이걸 어떻게든 누군가를 통해서든 보겠지 안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끄적이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그래서 내가 요즘 이렇게 지낸다는 걸 알아줬음 하는 마음에 한자 한자 적어나간다. 여전히 보고싶다. 앞으로도 보고싶을거야 행복하게 있어 언젠간 만난다면 그땐 갈비뼈가 부서져라 꽉 안아줄게 고맙고 미안하고 여전히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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