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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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걸- 뒷이야기는 잠시 쉽니다. 그리고, 의뢰(?) 받은 이야기를 소설화 하여 연재합니다.
# # 또한 이 연재를 끝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하겠습니다. #
# 다만, 중편 소설화를 예정 하고 있기에 연재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습니다. (30~35편, A4 용지 80~100매 전후 예상) #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20여년 전, 행정 고시를 준비 중이던 선배를 만나기 위해 깊은 산중의 절간을 찾았을 때, 이름조차 알 수 없던 스님이 그녀에게 가는 길을 막고, 내게 던졌던 선문답이었다. 도대체 당신의 선배는 왜 이곳에서 공부를 해야 하며,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기에 이 먼곳에 그녀를 찾아와야만 했는가? 그리고, 그것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20대 초반의 나에게는 한없이 어려운 이야기였고, 의미 없고, 그녀를 어서 품에 안고 싶었던 나에겐 귀찮은 질문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며, 그것이 나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성공을 위해 살아간다고 하고, 누군가는 이미 이룬 성공을 지키려 살아간다고 한다. 혹은 아무런 목표나 계획도 없이 단순히 살기 위해서 살아간다. 그 '살아감'은 각각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지만, 우리는 가끔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을 잊거나, 지워버리거나, 억압하며 살아간다.
다름 아닌, 성(性)에 대한 이야기다.
가끔은 술안주 정도의 우수개 소리, 혹은 애초 부터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로 내버려두려 노력하고, 내것이라 말하는 순간 호색자(好色者)라는 보이지 않는 도장을 이마에 새겨두고, 짧지 않은 기간을 아프고, 거칠게 벗겨져 아리고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특히나 이 사회의 성적 약자인 여성의 경우는 더 오래, 그리고 깊게 생긴 상처가 거의 아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성은 삶을 이끌어 주는 힘이 되어주는 촉진제이며, 이성을 마비시켜 인생 자체를 빗나가게도, 자리 잡게도 해주는 지독한 마약이기도 하다. 즐거운 것을 즐거운 것이라 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릴 때, 당신은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의 가장 중요한 것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꽃 피듯 살아온 인생, 꽃 지듯 살다갈 인생(*주1)”이라고. 살아가며, 무언가를 이루고, 꽃을 피우려 피를 토하며 살아가지만,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어 비 한 방울에 꽃잎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가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기에서 20대에서 40대까지 8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그들의 삶을 성공과 이뤄낸 성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아닌, 그들의 살아감에 따른 성(性)과 그를 위한 노력들, 병아리가 이젠 보호 해주던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할 때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을 적어보련다. 우리의 생활 속 깊숙히 자리 잡고, 삶의 일부 혹은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지만, 언제나 버려지고 있는 우리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 섹스에 대한 이야기다.
다소의 과격함과 폭력성 그리고, 자극적일 수도 있는 성적 표현은 작자의 성향일 뿐이며, 의뢰자들의 성향과는 다를 수 있다. 또한, 그들을 묘사함에 있어 드러나는 인물들의 성격, 인간관계나 연결고리는 모두 허구임을 미리 밝혀둔다.
#1에서 계속.
*주1 : 아티스트 MC Sniper '인생' 장르 랩/힙합, 2012.04.03 발매, 포니 캐년 배급.
de Dumb square
P.S. : 시작은 했는데.. 두근 두근.. 아.. 미치겠다. 이러다 다 지워버리고 그냥 도망갈지도 몰라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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