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피날레
6
|
|||||||||
|
|||||||||
불금하면 떠오르는 기억이있다.
여느때와 비슷하게 불금이란 단어 아래 친구와 한잔한 뒤 클럽엘 갔다. 그날따라 불타지 않는 금요일 이었다. 사람도 없고, 한번쯤 힐끔이라도 쳐다보고 싶은 이성도 없던 그런 날 이었다. 둘이서 신나게 놀자는 생각에 잘추지도 않는 춤을 추며 흥을 쥐어 짜내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작업을 걸려 들어오는 남자의 팔이 느껴졌다. 키큰 이성의 다부진팔... 165cm키에 13cm의 하이힐을 신고도 높게 느껴지는 팔의 높이였다. 자연스레 춤을 추며 매너있게 행동하는 그의 맞춤에 한번더 감동을 했고, 칵테일을 사주겠다는 그의 말을 듣곤 홀리듯 바 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길게 하고있는도중 친구옆에도 어느새 이성이 서있었다. 남자들끼리는 허물없는친구인듯 이미 친해져서 같이 한잔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떠밀리듯 클럽을 벗어나게되었다. 룸식 술집을 가게 되었고 이미 우리에겐 2차라는 술집은 그저 부끄러움을 날리고 싶은 매개체임과 동시에 쉬워보이고 싶지 않은 서로의 장벽일 뿐이었다. 자연스레 자리가 마무리 되고 그 남자의 자취방엘 가게 되었다. 거실, 부엌, 화장실 그리고 방하나로 이루어진 작은 집은 정말 아늑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방하나엔 옷장,티비선반과 티비 침대가 다였다. 티비위의 여러책들이 남자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이제 남자와 여자 사이에 남은 어색한 기류들을 떨쳐내고 남을 것은 서로의 본능에 충실하게 되는것 이었다. 남자는 여자의 몸을 여자는 남자의 몸을 탐닉하게 되었다. 여자인 나의 시각에서 그는 매우 듬직한 어께를 가지고 있었다. 너무 듬직해서 폭하고 안길수 있었던 품이었다. 남자의 손이 나의 목을타고 쇄골을 스치며 가슴을 어루만지었고 자연스러운 손짓으로 허리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쓸어 내렸고 나는 느꼈다. 그의 입술이 내 몸 구석구석을 탐닉하면서 나의 정신을 헤집어 놓았고 나는 느꼈다. 그의 육체가 나의 육체와 마찰하면서 차가웠던 내 몸을 달궈 주었고 나는 느꼈다. 이 남자와의 하룻밤을 원나잇이라고 칭하고 싶지않았고 그런 관계로 두고 싶지도 않았다. 이런 뜨거운 기억이 불금 이라는 단어와 함께 내 기억속에 존재하고있다. 작년여름 밤. 한여름 밤의 꿈. 황홀경이라 표현 해 두고 싶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