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이 먹고 여자 손한번 제대로 못잡아본 놈들 있을거다 키스는 당연히 못해봤겠지. 나는 첫키스를 그렇게 빨리한것도 아니고 늦게 한것도 아닌데 첫키스를 했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첫키스를 하기전까지 '키스'란 것의 느낌이 너무 궁금했다. 여자랑 잠자리 가지고 그런건 별로 안궁금했는데 사춘기시절 부터 키스라는 그 행위가 어떤 느낌일지 너무 너무 궁금했음. 그래서 꾹꾹 눌러놨던 호기심의 부피가 첫키스의 순간 팡 하고 터져나오는 순간 너무 황홀하더라. 그런 이유 때문인지 나이를 먹고도 잠자리 자체의 행위보다는 키스가 나를 더 업되게 하는거 같다.
아, 암튼, 내가 얼마전에 감홍시를 먹게 되었는데 그 홍시 안에 보면 몰캉 몰캉한거 있지? 흐물흐물한 거 말고 씨 근처에 있는 홍시살? 같은거. 이거는 입에 넣어도 다른 부분 처럼 안흩어져서 사르는 녹는 느낌이 없거든, 그래서 씹지 않으면 사라지지도 않음. 나는 원래 이런 느낌을 싫어해서 그냥 뱉은 편인데,멍하니 딴짓거리 하다가, 이걸 물고 오물 오물하게 되었음.
아! 근데 꼭 입에 딸기같은 여성의 혀가 내입에 들어온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됨. 그래서 더 오물 오물 거려봤음. 진짜 키스 느낌이랑 비슷하더라. 보들 보들하면서 감 자체의 섬유질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혀 겉표면의 돌기같은거 있지, 그런 느낌이랑도 비슷하더라. 마치 화장은 서툴지만 솜털은 아직 보숭보숭한, 어느 앳된 여대생과 키스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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