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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여사친에서 여친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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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학기가 시작됐고 걔는 결국 임시반장까지 해먹더라 태생이 활발한 지 우리 반의 구심점이 됐어. 남자들한테도 내숭없이 잘 지내고 말도 잘 걸고 그렇더라 나는 낯도 가리고 남중 출신이라 여자들도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얘가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걸고 그러면서 나도 점점 벽을 허물고 초등학교때의 나로 돌아가고 있었지.

그렇게 얘는 나의 처음 여자 사람 친구가 됐어 내가 그때 핸드폰이 없었고 없는 용돈 차곡차곡 모아서 아이팟4세대 처음으로 화이트나온 세대였는데 아무튼 그걸 갖고 있었어 그걸로 걔랑 카톡도 하고 그러면서 더더 친해지고 그랬지. 점점 여자들 사이에서 지내다 보니 나도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되는거야 그전 남중때는 솔직히 대충씻고 대충입고 그랬거든 근데 교복안에 입을 반팔도 신경쓰이고 내 외모도 신경쓰다 보니까 내 자신이 좀 맘에 안드는거야.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 그때 내가 중3 겨울에 174/80 이었는데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 파오후는 아니고 숨은 살이 많은 타입이었어 여름방학때 유산소하고 폭식하는 습관 줄이고 그러니까 175/75까지 됐어 내가 막 굶고 운동 빡세게 하는 편은 아니고 그냥 과식하는 거만 줄이고 하루에 한 번씩 집 앞 공원길 뛰고 그랬거든.키는 꾸준히 커서  지금은 178거의 다됐다 작년에도 .5 컸어 5키로 뺀다고 엄청 티나진 않았는데 얼굴살이 가장 먼저 빠지다 보니까 그런대로 봐줄만 해졌지. 그래서 고1 가을에 모쏠인생을 탈출하게 돼

내 여친도 같은 반이었거든 얘랑도 뭐 재밌게 사귀었지만 얘 이야기 하려는 건 아니니까 생략하고. 여친이 날 좀 관리했었거든 빡세게 굴리고 막 나보고 살 좀만 빼면 더 잘생기겠다~ 막 이러고 난 너가 다른 여자들이랑 가깝게 지내는 거 싫은데 ㅠㅠ.. 이러고 순진했던 나를 자기 입맛대로 맞춰가더라. 물론 나도 그 영향으로 쑥맥에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남자로 변해갔지 첫연애다 보니까 걔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없는 돈에 맛있는 것도 다 사주고 그렇게 사귀다가 결국에는 고2 들어가고 반 갈리면서 차였어.

너네도 첫 이별을 겪어본 적 있잖아.. 없냐? 미안. 그때 참 힘들었던 거 같아 게다가 옆 반이라서 매일 매일 마주칠 수 밖에 없고 님에서 남이 됐다는 걸 매일매일 실감하다보니 우울증도 오고 연애하면서 70kg 까지 뺐던 살이 처음엔 빠지다가 도로 75kg까지 찌더라. 그때 내 옆에 있어준 게 지금의 여친이었어 내가 연애하면서 얘랑 연락도 끊고 솔직히 소홀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예전만 하지 못했었거든 서운할 만 했을텐데 나 힘들다고 나 챙겨주고 재밌는데 데려다가 놀아주고 잘 해주더라.그걸보고 나는 얘는 진국이구나 진짜 친구로서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 그렇게 다시 나도 활기를 되찾고 솔직히 고1때 사귄게 오래 가지도 않으니까 정상적으로 변했고 다이어트도 꾸준히 해서 70 +2~3을 유지하면서 잘 지냈어.

그러다가 고2 여름 이번에는 얘가 연애를 하게 된거야 같은 반 반장이랑.반장이 얘 좋아해서 따라다녔다고 하더라고 나랑도 친한데 얘가 의리있고 대인배에 암튼 졸라 멋진 애란 말이야 키는 큰데 얼굴은 잘 생긴건 아니고 걍 평타. 나는 진심으로 둘을 축하해줬어.  사실은 그때 나는 알바에서 만난 다른 여자애를 좋아하고 있었고 잘되어가고 있었거든 그런데 옆 반 걔랑 사귀고 헤어진 지 얼마 안되서 또 누구랑 사귀면 소문 안 좋게 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 여자애가 먼저 고백해줘서 사귀게 됐는데 얘가 페이스북으로 연애중 띄우고 싶어했는데 난 페이스북 없다고 뻥치고 나중에 페북하게되면 내가 먼저 건다고 입털었지.

내 연애 사실을 아는 건 나랑 제일 친한 4명하고 이 썰의 주인공 1명하고 해서 5명 뿐이었어. 서로가 남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뭔가 더욱 거리낌없이 만나게 되더라 물론 그때는 서로 아무 감정없었고 정말 친한 친구였어.서로 애인없을 땐 성드립도 많이 쳤는데 애인생겨서 욕하고 성드립은 서로 자제하는 그런 분위기?

아무튼 얘랑은 집도 가까워서 서로 오픈되어 있었어.우리집은 말했지만 가난해서 월세에 18평정도? 되는데  할머니도 본가로 보내고 형도 유학보내고 셋이 살았었는데 내가 그땐 어려서 남들한테 집공개하길 꺼려했었는데 얘는 유일하게 들락날락했었어 그때 우린 주로 드라마를 같이 봤는데 응사에 한창 빠져있었어. 그때 얘는 칠봉이였고 나는 쓰레기였는데 서로 칠봉이네 쓰레기네 하면서 엄청 싸웠다. 내가 저런 착한 놈은 절대 안된다니까 얘는 착한 남자가 좋다며 끝까지 칠봉이 빨다가 막방에 울더라 그거 보고 내가 뭐랬냐 하면서 옆에서 졸라 놀렸었지.

그렇게 우린 고3이 되어갈 때쯤 얘가 헤어졌는데 엄청 힘들어 하더라 알고 보니 얘가 활발한데 좋아하는 남자앞에선 수줍어지고 표현이 서툴고 그런 타입이었어. 그래서 나는 얘가 별로 안좋아하고 반장이 따라다녀서 사귀어 주는 줄 알았는데 의외더라. 그래서 내가 술 사서 둘이 먹었어. 내가 사복입으면 좀 고등학생처럼은 안보이거든 그래서 뚫리는 곳이 있었어 거기서 사서 친구들이랑 맨날 술먹고 밤에 학교 운동장에서 치킨시켜서 술 먹다가 경비와서 도망치고 그랬거든. 아무튼 술먹고 취하더니 쳐 울다가 웃다가 지.랄지.랄 개지.랄다 떨더니 마지막엔 고맙다면서 우는데 뭔가 귀엽더라 여자랑 술먹는건 처음이었거든 한참 울다가 진정이 됐는지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내가 많이 좋아했나보다? 이러니까 아..응 그냥.. 이러고 첫사랑이냐니깐 대답안해주더라. 뭐 그렇게 잘 달래서 들여보냈어.

그러고 고3 올라가더니 연락 꼬박꼬박 하던 나한테도 잘 안하더니 존나 쌔빠지게 공부하더라 전남친보단 대학 잘가야겠다는 악에 받쳤나봐 그렇게 서로 약간은 멀어졌지만 이미 충분히 돈독하기에 사이가 멀어진 건 아니였어.그러다가 나는 그 해 여름에 유학 가게 됐다.그러면서 사귀던 여친이랑도 헤어졌고. 참 운이 좋게도 어렸을 때 그렇게 사람 패던 우리 형 덕을 좀 봤다. 형이 유학가서 철이 들었는 지 매해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니고 고등학교 땐 학년대표도 하고 올림피아드 나가서 상도 타오고 그랬던 모양이야 나는 별 관심이 없었어.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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