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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풋나기의 첫사랑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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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에 가서 얘기하자.”
 
지은이는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무언지는 알 수가 없었고, 다만 아까 받았던 검사를 돌이켜 보면 아마도 나랑 있었던 일을 들켰을 거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지은이네 엄마는 자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설마 딸이 거기까지 갔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이건 뭐 응답하라 198*도아니고, 당시에는 부모가 애들 자위하는 것 가지고도 막 줘 패고 그러던 시절이었다. 그건 나쁜 거야! 안좋은 거야! 잘못된 거야! 그럼 안돼! 그럼 못써! 그러는 거 아니야! 가뜩이나 사내놈도 아니고 딸아이였으니 오죽 했을까? 지은이네 엄마는 강단이 있는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상냥하지만 엄격할 땐 한없이 무서워진다고나 할까? 엄마의 그런 모습을 알기에 지은이는 지금 상황이 너무너무 두려웠고, 가뜩이나 이렇게 까지 화내는 걸 본 적도 없었기에, 곧 집에 도착해서 자신에게 닥칠 일에 대한 공포로 몸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결국 생각은…
‘일단 무조건 사실대로 다 얘기하고 잘못했다고 빌자…’ 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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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짜 말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 그 자체다. 그렇게 다 들통이 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눈이 뒤집힌 지은이 엄마는 매도 들지 않은 채로 딸을 사정없이 후려 갈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맞다가 맞다가 도저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라고 판단한 건 아마 지은이의 이성이 아니라 본능 이었을 것이다.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려고, 본능적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해 순간적으로 거짓말이 튀어나왔고, 그 내용인 즉슨…
 
“나는 싫다고 했는데… 정현이가 억지로…”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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