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과 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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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별통보를 받았고 , 그의 뜻을 받아 주는 것이 제가 할수있는 전부라는 게 참 초라해지는 날입니다. 맘만 통해도 우린 서로 충분할정도로 사랑했었는데 몸까지 통해 지금 생각해보면 과분했다고 생각해요 나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너무 잘 알았고 중간중간 그가 힘들게 참지 못하고 표현한 내 서운함까지ㅡ 그 여린 사람이 얼마나 부대꼈을지 모를리 없죠.. 얼마나 힘들게 말했을지 가늠할 수 있었기에 그의 힘겨움이 절절해보이니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내가 아무 힘도 되지않고 떨어져 나가주는게 맞단 생각만 들었어요. 하지만 후회할꺼라고 말해 주었어요 반발심에 막 살지도 몰라 라고 말했어요 사실 막 산다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근데 막살아서 벗어날수있다면 하고싶어요. 남친과 첨 헤어질때 사진지우고 톡 나오고 생각나는 물건치워도 벗어날수없다는걸 알아서 ㅡ두번째이별에선 정면돌파했었는데 이번에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잦은 이별도 익숙해지는 건 없네요. 이곳도 남친을 통해 알게 되고 레홀의 많은 것을 같이 공유하고 , 서로 익명으로 후기 올려올려 부추겼었는데 처음 글이 이별후기네요.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남친의 야하고 원초적모습에 제가 많이 놀라고 환호하고 사실 많이 사랑했어요 아무데서나 틈만 나면 만져달라고 보채는 모습이 많이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저도 그에 딱 맞는 짝이 되어 남친도 만족해하며 너무 너무 찌릿하고 우리 너무 행복했는데. .서로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너무 좋아했는데 꼭 끝엔 전남친이랑 비교하고 질투하다 힘들어해서 자주 안 좋았지만 ㅡ달달 볶여도 그모습에 지치기도 했지만 사랑했던거 같아요 그리움이 사무치면 보고싶다는 말이 나오는건 줄알았는데 ㅡ그리움의 끝은 만지고 싶다 "란 말이 나오는거같아요. . 우연히 만나도 인사는 해도 만지면 안되는 사이가 서로 된다는걸 우리 너무 잘 아니까 그도 힘들겠죠? 그도 내 몸 만지는 걸 얼마나 좋아했는데. . 농담처럼 나중에 헤어져서 나한테 '하자 '하면 많이 지랄하고 내가 해줄께ㅡ지랄하는거 버티면 나랑 하는거야 버텨봐 라고 말하고 남친도 약속 꼭 지키라고했는데 ㅡ그렇게 말한 건 내가 내성격 잘 아니까 남친성격 잘 아니까 이런 얘기조차 농담처럼도 안하면 손도 못잡고 절대 할 수 없을꺼 라는거알아서였는데 사실 그땐 안고 싶어하면 안겨줘야지 라는게 진심이었어요. . 내가 아는 남친은 절대 성욕만으로 나를 안을 남자가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도 믿을꺼 같았거든요. 이상해요 남친이랑 싸우거나 헤어지면 성욕이 뚝 떨어져요 그나마 다행인거죠. 몸이 아니라 맘을 갈구하는데 성욕은 여전하면 넘 힘들꺼 같아요. 한치 앞을 알 수 없던 내 자신이 너무 어리석네요. 거울앞에서 몸에 남아있는 키스마크를 보았어요. 미안하다구 아펐겠다고 했던 남친의 말과 몸에 남은 남친의 흔적. .. 그 흔적이 그제까지 너무 좋았는데 ㅡ거울을 보는데 너무 슬픕니다. . 몸의 흔적이 곧 지워지듯. . 우린 그렇게 사라지는거겠죠. 워낙 깔끔했던 남자라 전남친과의일을 털어놨던 저때문에 만나는 동안 중간중간 소유욕에도 많이 힘들어하고 했었는데....그 좋은 남자가 나를 만나 얼마나 맘고생을 했을까요..? 이해해요 하지만 내가 이해하려들면 난 남친을 잊을수 없을꺼 같아요.잊어주는게 남친을 위한 일이라는걸 너무 잘 아니까..혹시 우연히 남친을 보게 되어 어떤 맘이라도 들키지 않기 위해 난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제가 밤을꼬박새고 출근한것처럼 그도 잠을 못 자고 지금쯤 예전처럼 두통에 시달리겠죠.. 어제 실은 아주 나쁜생각을 했었어요. 남친이 알면 헤어지고 나서도 미치게 날 뛸일이요.. 반발심에 막 살겠다고 말하고 나니 막 살고 싶더라구요.. 남친을 그냥 만났더라면 얘기를 했을까.. 또 고민하다 말 안하고 맘만 불편했을꺼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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