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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고딩 때 학원 여자애랑 LOVE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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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여자애를 만난 이후로 항상 걔랑 연애하는 상상만하고 그랬다ㅋㅋ. 그때부터 항상 수학학원 가는 날만 기다리고 설렜던 것 같다. 다음날이 되었고 나는 기분 좋게 수학학원으로 역시 30분 일찍 도착했다. 아니나다를까 여자애도 얼마 안되서 들어왔다. 나는 간단한 인사만 한뒤 다시 숙제하는 척 고개를 숙였다. 하...... 먼저 말 좀 걸어볼까 하고 내적갈등을 열심히 하고있는데 또 한번 걔가 먼저 말을 붙였다. "넌 왜 맨날 일찍 오니?" 나는 뭐라 답할까 살짝 망설이다 그냥 공부좀 더하려고 ㅋㅋ 라는 쓸데없는 형식적인 대답을 내놓고 말았따.

 내가 그때 참 ㅄ같았던게 그때가 그 여자애와 대화를 이어나가기에 최적의 타이밍이었는데 또 침묵모드로 들어간 것이었다. 진짜 그순간에 내가 남자가 되가지고 말도 못붙이고....... 하면서 내 자신이 개한심하게 느껴졌다. 다른 남자애들이 걔한테 말을 붙이는데 그게 너무 싫고 불안했다. 그래서 내가 그 일을 계기로 성격이 좀 바뀐거같다 ㅋㅋ 신기하네

 나는 다음에 학원 갈 때는 반드시 반드시 말을 먼저 붙여보자고 결심했고 결국 해냈다 나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수학문제가 어렵다 학원샘이 짜증난다는 둥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나름대로 읊어가며 대화를 시도했다. ㅋㅋㅋ 다행히도 걔가 이야기를 잘 받아주고 걔도 나한테 많이 말을 시도해줘서 대화가 잘 풀렸따 ㅎㅎㅎㅎ.

그 일 이후로 나와 여자애는 점점 친해졌고 결국 번호 교환까지 성공했다!!! 내가 여자번호를 따낼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그때 너무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번호 교환 후에는 톡으로 모르는 수학 문제도 서로 물어보고 가끔은 장난도 쳣다(말장난 같은거) 그렇게 걔랑 친해진지 한3달정도 됬는데 아직 중요한 사실을 물어**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 때는 막 서로 장난도 치는 사이가 되어 별 부끄럼없이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네 남친은 나보다 잘생겼냐?" 라는 개오글거리는 멘트를 하긴 했다. 근데 걔가 나보단 훨씬 잘생겼다고 하더라고 ㅅㅂ ㅅㅂ ㅅㅂ ㅅㅂ. 아......... 막 절망감이 드는 기분 속에 내가 마음을 추스리려고 노력하려는데 걔가 갑자기  "ㅋㅋㅋ 짜식, 실망했냐? 사실 구라임" 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걔한테 고백했던거 같다. ㅁㅊ 완전돌발고백.... 나도 놀람 ㅋㅋㅋ 갑자기 사실 너 좋아한다라는 말이 ㅋㅋㅋ 튀어나오더라고 ㅋㅋㅋㅋㅋ. 근데 여자애도 막 쪼개면서 안 속는다고 막 장난처럼 받아들이더라.

그 말을 듣고 약간 안심하면서도 좀 아쉬웠다. 아 나중엔 고백 못할꺼 같은데 그냥 저때 진지하게 받아들여줬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살짝 했다. 1편에서도 말했듯이 저 때가 고2때라서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시기였다. 어쩌면 저 시기에 연애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또 그 여자앤 공부를 꽤나 잘하는 애라 고백해도 받아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진짜 고백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살면서 여자애랑 대화해본적도 별로 없었고 사랑해 본 적도 없었는데 차이더라도 고백은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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