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나는가보다. 우리의 섹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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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았었다. 처음엔.
어느 연인이건 부부이건, 초창기엔 열심히 살을 섞고 살내음을 맡으며 서로에게 취해가더랬다. 하지만 각자 어깨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피곤함을 뒤로 한채, 열심히 일하며 살았더랬다. 그것이 하루 이틀 한달 두달이 지나며 우리의 섹스패턴을 어긋나게 만들줄이야. 내가 원할 때 너는 지쳐쓰러져있었고, 네가 원할 때 나 역시 지쳐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내가 피곤해 잠이 들었어도 너는 나를 어루만지며 삽입을 하고 결국엔 잠이 깬 나를 안고 열심히 섹스했었다. 물론 썩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불공평하다 생각했다. 내가 하고플때 넌 몹시도 피곤해보였기에 나는 내가 참고 널 숙면하게 두었고.. 너는 그러지않고 나에게 삽입했었다. 불공평했다. 너야 발기되있으면 쑤셔도되겠지만 나는 자는 널 덮치기가 힘들었다. 미안하기도하고. 물론 많이 사랑하지만 우리의 섹스는 이렇게 조금씩 삶속에서 피로감과 책임감을 등에 업은채 조금씩 엇나간다. 이렇게 또 다시 허전한 마음을 달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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