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헤어짐을 앞두고? 아니 연애사 고민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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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둘다 30대 초반이구요. 소개팅으로 만나 썸보단 둘 다 바로 좋아서 3번째 만남과 동시에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사귄날 바로 관계도 가졌었구요. 그 뒤로도 볼 때 마다 하거나 한건 아니지만 여러번 사랑을 나눴었어요. 현재 두달 조금 넘게 만난 상황이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이번에 회사에서 조직 대표 같은걸 맡게 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다 포기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주말에도 특근이 계속 있을 수 있고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주위에서 듣는 얘기들이 그런가봐요. 휴무 같은 것도 안정해져 있고. 일반 사람들은 좀 이해하기 힘든데, (사실 저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일하는 곳의 특성상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해요) 1년 계약직인데 3개월동안은 수습 같이 테스트 하는 과정이후에 정식 계약을 한다고 하네요. 잘하면 하는거고 아니면 짤릴 수도 있는. 이 업무를 1년동안 잘 해내고 나면 쉽게 얘기해서 팔자가 좀 펴질 수 있어요. 공무원이라.. 아무튼 그래서 그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생각할 시간을 좀 갖고 싶다 그러더라구요. 저 뿐만이 아니라 자기 개인적인 시간이며 많은 것들을 포기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도중에 만나서 얘기를 좀 했었구요. 전 서로가 조금씩만 노력하면 원만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길 했었고, 남자친구는 확답을 주지 않았었어요. 그리고 원래 6일날 만나서 얘기 하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서 만나지 못할 거 같다고 연락을 받았고. 그리고 일요일에 통화 해서 이번주 금요일에 만나기로 얘길 했어요.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그러던 와중에 카톡 프로필이 몇 번 바뀌었거든요. 요즘 3포세대 5포세대 포기를 많이 하고 사는 세대에 대해서 예전에도 저랑 얘기를 한 적이 좀 있었는데.. 그런 얘길 카톡에 썼더라구요. 요즘 여가, 사랑, 친구, 결혼 등을 많이 포기 하고 산다던데 그럼 넌 어떻냐고. (여기서 넌은 처음엔 절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본인 자신한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감이 잘 안잡혀요.) 그러고 나서 몇시간 뒤엔 바보... 로 바뀌더니 오늘 새벽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하면서 배경 사진이 바뀌었는데. 사진에 있는 문구가 사랑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탕이 아니다. 행복을 함께 하는 사이라면 힘듦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추억 하나 만들자고 널 사랑했던 게 아니다. 험난한 길이라도 너와 함께라면 걸을 수 있다. 이런 사진을 넣어 뒀는데... 아 진짜 무슨 20대 초반에 연애도 아니고.. 만나서 얘기 하기로 해놓고 저렇게 자꾸 바꾸니까.. 저도 신경 쓰여서요. 사실 연락을기다리는 동안 도중에 좀 짜증나도 나고 이게 무슨 연앤가 싶기도 해서 그냥 반포기? 같은 기분이었는데. 또 저러니까 계속 만날 의향이 계속 있는건가 싶구요. 어떤거 같은가요?? 어디다가 말하기도 민망하고 해서 여기에 익명으로 글 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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