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자고 하니 끝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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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연애 상담글을 올린적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회사 업무가 많이 바빠져서 우리의 연애가 과연 지속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정리 하던 중이었다고... 그러던 중 사실은 2번 퇴짜를 맞았어요. 2번 퇴짜라는 건 만나기로 한 날에 2번 다 회사에 일이 생겨 버려서 못만나게 되버렸죠. 지난주에 만나지 못할거 같다고 약속을 변경해 보자는 연락을 받고서 싫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는데 내가 지금 너무 이 사람을 좋아하니까 못알아 듣는 척 하는건가 싶기도 했는데... 어쨌든 날을 다시 잡았어요. 그게 어제 였구 금요일 저녁에 보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집 앞까지 왔다가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제가 퇴근하고 집으로 바로 오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길어 지니 먼저 집 앞에 와있었다고) 근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가봐야 한다는거에요. 그 일에 대해선 이런 이런 일인데 자기가 담당 하고 있고 연락이 나한테 와서 내가 가봐야 한다는거였어요. 다시 연락 하겠다고 했고 집에 와서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전화도 안받고 연락이 없길래 상황 설명 좀 해달라고 문자를 남겼더니. 지금 상황 설명할 시간이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나중에 연락하겠다네요. 그래서 좀 길게 문자를 보냈어요. 요약하자면 내가 이상하냐고 매번 본인이 취소하고 난 매번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거냐고 어떤 상황이니 몇시쯤 연락하겠다 이렇게 얘길 해주는게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고 계속 나중에 나중에는 힘들다고. 난 무조건 기다려야 하냐고? 했더니 오늘 새벽에 문자가 왔어요. 그럼 기다리지 말라고 매번 자기도 취소하는 거 미안하고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이라고 하니 미안해지는 마음만 커진다고 그만두자고 우리..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 나는데 최대한 침착하게 문자를 다시 보냈어요. 전화는 안받더라구요. 지금 이 말이 진짜 본인의 마음이냐고. 우리가 만나서 하려던 얘기가 저 얘기냐고. 난 몇시쯤 연락하겠다 이런 얘기가 듣고 싶었던건데 이런 대답이 올 줄 몰랐다고요. 이따 전화 달라고. 전화 없으면 저 문자가 본인의 대답이라고 생각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확인은 했던데... 이미 끝난거겠죠?? 이렇게 미련을 갖는게 그래도 최근에 연락 왔던 게 희망적이었거든요. 금요일에 만나기로 하고 나서 그 뒤로는 새벽 운동 갔다 오면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고 그냥 일상적인 통화도 하고 그랬어서 사실은 금요일에 만나면 서로 힘들지만 잘해보자 이렇게 얘기가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저렇게 문자 보내고 나서는 끝이네요. 다들 아는 것처럼 제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던거겠죠?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다 했을텐데... 오랜만에 처음부터 설레였던 사람을 만났던 거라 참 쉽지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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