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中)  
5
익명 조회수 : 5349 좋아요 : 3 클리핑 : 1
기대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아서 바로 2편 올립니당 홍홍홍

- 2 -
그의 떨리는 손이 내 가슴을 탐하고 싶어하는게 느껴진다.
가슴 근처에서 맴돌며 망설이기만 하는 그의 손을 내 가슴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티셔츠 위에서 가슴을 움켜쥐는 그의 손길이 좋다.
티셔츠 아래로 손을 넣을 수 있게 살짝 움직여주니 그의 손이 맨살에 닿는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입술과 혀를 탐하던 그의 입술이 내 가슴을 향했다.

수줍은 듯, 부끄러운 듯 애무를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워진다. 
혀로 유두를 굴리고 빨고, 이로 살짝 깨물기도 하고...
부드러움과 격정을 오가는 그의 애무로 다리가 풀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키스할 때 느꼈지만 예상대로 그의 애무는 달콤하고 뜨거웠다. 그는 입술과 혀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난 젖어가고 있었다. 아니, 흠뻑 젖어 축축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주니어도 이미 블랙진을 뚫고 나올 듯 우뚝 솟아있었다.
살짝 만져보니 꽤나 단단하고 우람한 녀석이었다.
그의 주니어가 궁금했지만 이날은 참고 싶었다.
시계를 보니 서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만큼의 여유도 없었고, 처음 만난 날 섹스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겨우 마음을 가라앉힌 우리는 잠시 산책을 한 후 헤어지기로 했다.
길을 걷기 시작하자 그가 슬며시 내 손을 잡는다. 가을바람 속 그의 손이 따뜻하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다시 나눴다.
서로 혼란스러운 마음에 대해 고백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설렘은 호감으로, 호감은 두근거림으로, 두근거림은 다시 묘한 감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자꾸만 커져가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 만에 어떻게 이래?’
내 감정이, 그의 감정이 마치 거짓처럼, 허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벤치에 앉아 여러 차례 키스를 했다.
이성은 저 구석으로 밀어내버리고 감성이 이끄는대로, 내 몸이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뒀다.

“누나 10분만 더 같이 있자”를 몇 차례 반복한 그의 손을 잡고 겨우 벤치에서 일어나 역을 향해 걸었다.
다음 약속을 잡고 나서의 일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역시나 카톡이 이어졌다.
                           .
                           .
                           .

나 : 이게 말도 안 되는건데..너 괜찮겠어? 걱정되네...
그 : 뭐가 괜찮아?
나 : 이게 사실 우리 맘이 일케 될지 우린 몰랐잖아
그 : 그렇지...
나 : 이게 우리가 좀..오묘한 관계가 되는거잖아  
    섹파도 아니고, 섹친도 아니고...
그 : 아직 그렇게까지 부담주고 싶지않아
나 : 이 남자보게 ㅎㅎㅎ 근데 아직은 뭐야?
그 :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 : 나중엔 부담 줄 수도 있단 거? 솔직해서 좋다 그래
그 : 사람일은 모르는거니까 ㅋㅋㅋ
나 : 그래도 우린 섹친이나 섹파는 안될거야 ㅋㅋ
그 : 좀 더 감정이 있는 듯...
                         
.
                                         .
                                         .
뭔가 묘한 감정을 간직한 채로 다시 만나는 날까지 매일 카톡과 통화가 이어졌다.
연인처럼 달콤하고 친구처럼 편안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던 그와 내가 드디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만나자 마자 품에 꼭 안고 내 손부터 잡는 그. 다정함과 달달함이 느껴졌다.
흔한 연인들의 데이트처럼 극장을 찾아 손을 꼭 잡고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그는 스크린을 본 시간만큼 날 바라봤다. 틈틈이 내 볼에 뽀뽀를 하던 그는 한번씩 내 얼굴을 끌어당겨 입술에 키스를 했다.
달달하다. 그의 입술이, 눈빛이...

(3편에 끝납니다ㅋ)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6-09-19 09:51:26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익명 2016-09-13 22:12:40
홍홍홍 하시니까 누가 떠올라요
익명 / 그 누가 누구든 제가 아닐 가능성이..홍홍홍
익명 / 정형돈 얘기한거에요~^~^* 형도니가 랩을 한다 홍.홍.홍
익명 / 역시 난 아니었어!!! 도니도니~~
익명 / 아 몸매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 2016-09-13 19:18:27
오~저랑 살짝 비슷한 상황이었네요ㅋㅋ
레홀남은 아니었고 오프에서 알게된건데~
첫만남부터~~ㅋㅋ지금 제 남친..ㅋㅋ
이 언니 스토리 넘 재밌당!!
익명 / 오~그래요? 비슷하셨구나 ㅋㅋ 알콩달콩 이쁜 사랑하세요~~
익명 2016-09-13 19:11:46
또 부럽다
익명 / 그만 부러워하고 얼른 만나욥
익명 2016-09-13 18:29:01
ㅎㅎ  나도 썸쓰고싶다~ ㅎ
익명 / 저도 첫 도전이었는뎁 ㅋ 도전해보세요!
익명 2016-09-13 18:21:08
앗흥 기대되요 ^.^
익명 / 마지막편 방금 올렸어용~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죵!
익명 2016-09-13 17:51:05
와우 먼저 가져다준 리더십 멋져불어요
3명씩이나 매력펀텐일듯요 ㅎ
익명 / 음...저기..죄송한데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3명 얘기는..레홀남=연하남=내남자..인데요??
익명 / 네 다 같은 남자라구요 ㅎㅎ 대박 입니다
익명 2016-09-13 17:39:04
빠져드네요~~!
익명 / ㅎㅎㅎ 반응 좋으니 글쓴 사람도 신나요 예에~
1


Total : 31361 (1523/209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531 sns 카톡 프로필사진 [19] 익명 2016-09-16 3755
8530 야동 있으십니까 [4] 익명 2016-09-16 4061
8529 윽 늦은새벽인데...못자고.. [6] 익명 2016-09-16 3350
8528 생리 마지막날 [7] 익명 2016-09-16 4607
8527 노예남분양 [5] 익명 2016-09-15 4477
8526 어디 안가고 집에만 있으려니... [22] 익명 2016-09-15 4169
8525 아가씨 [9] 익명 2016-09-15 4156
8524 전 남자친구 주려고 샀던 선물이 그대로 있는데.. [14] 익명 2016-09-14 3816
8523 지나가다씁니다. [1] 익명 2016-09-14 3346
8522 남을 생각하자 [20] 익명 2016-09-14 4214
8521 레홀 만남이 재밌는건 [2] 익명 2016-09-14 3878
8520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할 지 고민이네요. 익명 2016-09-13 3338
8519 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마지막) [19] 익명 2016-09-13 11993
-> 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中) [19] 익명 2016-09-13 5352
8517 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上) [34] 익명 2016-09-13 6477
[처음] < 1519 1520 1521 1522 1523 1524 1525 1526 1527 1528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