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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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후 자연스럽게 모텔을 찾았다. 나도, 그도 섹스에 대한 욕망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였던 것이다. 룸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쩔 수 없는 어색함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 어색함도 잠시, 키스는 우리를 다시 뜨겁게 달궜다. 번갈아 가며 샤워를 마친 우린 침대에 누워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볼을, 눈을 거쳐 다시 입술을 지나 목 선을 따라 내려온다. 신음을 참을 수 없는 나는 조금씩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의 입술이 기다리고 있던 내 가슴에 다다른다. 한참을 혀로, 입술로 내 가슴을, 유두를 적시고 빨기를 반복한다. 가끔은 나를 향해 미소지을 때 그 매력을 더해주었던 치아로 물기도 한다. 정말 좋다. 기다렸던 그 느낌이다. 내 신음소리는 커져간다. 이번엔 더 아래로 아래로 향하는 그. 이미 계곡은 젖어 물은 흘러내리고 있다. 그의 입술이 계곡에 닿는다. 살며시 벌려 계곡 안쪽을 탐하는 그의 혀. 자극적이다. 그가 수없이 핥고 빨고 계곡물을 마시는 동안 난 신음을 참을 수 없다. 이 남자..컨닐링구스를 너무 잘한다. 말도 안 되게... 키스할 때부터 젖어있던 내 계곡은 그의 애무로 더욱 흠뻑 젖어 그야말로 한강을 이루고 있다. 이번엔 내 차례다. 키스부터 시작해 안달내는 듯 귀와 목덜미, 어깨를 애무한다. 최대한 야하고 야하게... 그의 가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물고, 빨고, 핥는다. 점점 아래로 내려와 그의 주니어를 만난다. 바로 입에 넣지 않기로 하고 주니어 주변을 혀로 핥는다. 귀두 끝에 키스를 하고, 끝만 살짝 입에 넣어본다. 그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참지 못하는 그의 신음소리가 나를 더욱 자극한다. 이번엔 입안 가득 그의 것을 넣는다. 목구멍 깊숙이까지 그의 것을 넣는다. 노래방에서 살짝 만질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단단하다. 펠라를 거듭할수록 입안에 넘치는 느낌이 드는 건 그냥 내 느낌일 뿐일까? 허벅지 안쪽부터 다시 키스를 퍼붓고 혀로 애무하며 그의 주니어를 다시 입에 넣는다. 맛있다. 이래서 맛있다고 하는 건가. 그도, 나도 이제 한계에 달했다. 마음은 급하지만 조심스레 그의 위로 올라가 크고 단단해진 그의 주니어를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던 내 몸 안에 넣는다. 신음이 터진다. 나도, 그도... 움직이지 않아도 가득찬 느낌이 너무 좋다. 조금씩 움직여본다. 저 안쪽까지 닿는 그의 것이 느껴진다. 너무 자극적이다. 몇분만 이대로 조금씩 움직이기만 해도 오르가즘을 느낄 거 같다. 세상에 이렇게 빨리? ‘내가 이렇게 빨리 느끼는 여자가 아닌데...’ 내가 더 자극을 느낄 수 있게 그가 골반에 힘을 주고 밀어올려준다.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허리 움직임이 격해지고 신음소리는 커진다. 우리가 있는 층에 다 들릴 게 분명할 정도로 소리가 크지만 참을 수 없다. 미칠 것 같은 자극에 몇 분 지나지 않아 첫 오르가즘을 느꼈다. “아 너무 좋아!” 이 감탄사를 먼저 뱉은 건 그였을까, 나였을까? 오르가즘을 느끼고도 그의 것을 뺄 수가 없다. 좋다. 미칠 것처럼 좋다. 또다시 허리를 움직인다. 이번엔 그가 위로 올라온다. 체위를 바꾸기 위해 잠시 뺐을 뿐인데도 그의 것이 그립다. 묵직한 그의 주니어가 한 번에 쑤욱 내 계곡 안을 파고 들어온다. 단번에 질 입구를 지나 자궁까지 닿는 느낌이다. 그가 허리를 움직인다. 세상에 이것도 좋다. 룸은 하나가 된 우리의 신음과 질퍽거리는, 야한 소리만으로 가득찬다. “누나 너무 맛있어” “안에 느낌이 너무 좋아”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자극제고 흥분제다. 나의 감탄사와 신음소리 역시 그에게 그렇겠지. “쌀 것 같아. 근데 싸기 싫어. 더 넣고 있고 싶어” 내가 두 번의 오르가즘을 느꼈던 우리의 첫 섹스는 한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끝이 났다. 둘이 한참을 안고 있었고 “좋아해”라며 수줍게 고백한 그에게 “나도 좋아해”라는 대답을 하며 품에 파고들었다. 우린 그렇게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잠에서 깬 우리는 눈이 마주치자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역시나 누가 먼저랄 건 없었다. 가벼운 키스가 딥키스로 변하고, 우린 뜨겁게 다시 한번 달아올랐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는 내게 오르가즘을 선물했고, 나는 처음보다 좀 더 적극적인 펠라로 그에게 보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지는 둘의 감정... 썸남이 몇 있는 내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그는 “내가 그들 중 최고가 되면 말해”라고 했다. 이 남자. 말도 예쁘게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에게 “지금 나한텐 네가 최고야”라고 답해줬다. 그리고 난 그에게 새로운 숙제를 줬다. ‘누나’를 대신 할 호칭을 만들어 올 것. 숙제를 충실히 해온 그는 이제 나를 ‘자기’라고 부른다. 물론 나 역시 내게 너무 달콤한 그를 ‘자기’라 부른다. 우린 10살 차이나는 커플이다. 남들은 세대차이 느끼지 않느냐 우려 따윈 갖다 버린지 오래다. 우린 서로 몰랐던 시기에도 음악재생 리스트에 같은 곡을 여러 개 넣어두고 있었던 그야말로 통하는 커플이다. 우린 다들 지루하다며 흥행에 참패한 영화를 함께 보고, 함께 감동하며 눈물흘릴 수 있는 같은 감정선을 가진 커플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는 우리 둘 중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막 달달한 연애를 시작한 우리는 나이 차이 따위는 내던져버리고 서로 배려하고 아끼며, 좋아하는 예쁜 커플이다. 10살 연하 남친? 이제 내겐 충분히 말이 되는 얘기다.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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