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그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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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섹스할 때 그의 눈빛은 똘망똘망하다.
나와 눈을 맞추고 나의 모든 변화와 반응을 관찰하며 즐긴다. 표정도 물론 들뜬 감이야 있지만, 너무 멀쩡해서 흥분과 환희에 떨며 어쩔 줄 모르는 내가 민망할 지경이다. 그런데 지난 번엔 달랐다. 항상 평정과 자제의 얼굴로 나를 꼼꼼히 살피던 그의 맑은 눈 대신 부옇게 흐려져 눈동자조차 흐린 그의 눈. 사랑을 나누는 내내 그는 처음보는 눈빛과 얼굴로 나를 탐했다. 욕정에 휩싸여 자기통제가 안되는...욕망에 굴복한 짐승같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그 날, 그의 눈빛은 왜 달라졌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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