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냄새.
0
|
||||||||||
|
||||||||||
정말 사무치게 살냄새가 그리운 날이 있습니다. 아닌 척이 아니라 쾌감과 흥분도 필요하지만, 그저 누군가의 살냄새와 온기가 필요할땐 정말 참기 힘들더군요. 저는 살냄새라는 표현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남들 듣기에 우스울만한 첫경험에서도, 머리 크고 처음으로 타인의 살결이 내게 닿던 온기와 감동은 잊을 수가 없네요. 처음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 감각이라면 그걸 다시 느껴본다는게 어렵겠죠. 그래서인지 요즘은 섹스 후에도 조금 허전합니다. 제가 허전한만큼 상대도 그렇겠죠...(미안하네요.) 그냥 무작정 쾌락만을 찾아가선 끝이 허무한걸 알기에 더 감추고 아닌척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만큼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스스로 좋은 놈이 아닌걸 알아서 자신이 없네요. 찬바람 맞다가 궁상글 좀 적어봤습니다. ㅎ 살냄새 그립네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