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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책추천 ㅡ 마이 시크릿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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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크릿 닥터 -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꼭 묻고 싶은 여자 몸 이야기 원제 What's Up Down There? (2010년)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상을 다루고 있다. 음부의 명칭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전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250개의 질문과 사례를 읽다 보면 서른이 넘도록 소변이 질에서 나오는 줄 알았던 커리어 우먼, 할머니 말만 믿고 감자를 질 속에 넣어 피임을 시도한 환자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을 가득 채운 250개의 질문 하나하나는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여성들이 산부인과에서 차마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질문도 처음이지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저자의 태도 또한 지금껏 한국 독자들이 본 적 없는 솔직한 산부인과 의사의 모습이라 더욱 신선하다.

특히 성생활 영역의 경우, 고루했던 기존의 성(性 ) 실용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유의 솔직함과 유쾌함으로 환자의 상처를 보듬는 그녀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배꼽을 잡는 웃음으로,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책속에서&밑줄긋기
P.52 :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햇볕이 내리쬐고 바다가 손짓하는 해변, 귀여우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분홍색 물방울무늬 비키니 팬티 사이로 음모가 삐져나와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면도기를 들고 액체 비누 같은 걸 바른 뒤 허벅지 안쪽의 음모를 민다. 문제는 해결되었다. 훗, 간단하군! 그러나 2시간 뒤, 벌건 두드러기가 돋는다. 해변에 오려고 음모를 밀었다는 사실을 대놓고 광고하는 셈이다. 수영도 못한다. 바닷물이 닿으면 너무 따가워 아랫도리를 도려내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P.207 : 젊었을 때 나는 자궁이 끔찍이 싫었다. 하필 회진을 돌려고 할 때 생리통이 덮쳤고, 수술을 집도하는 중에 탐폰에서 새어 나온 피가 수술복으로 번졌다. 이 속박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 그러던 중 나는 피임약을 매일 복용하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아무도 나한테 말해 주지 않은 거야! 해답을 발견한 나는 자궁을 지하실 벽장의 컴컴한 구석에 넣어 버리고 10년 동안 생리를 끊었다. 자궁이 목 놓아 부르는 소리가 들려도 싹 무시했다. 나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다.
P.225 : 정자는 1분에 5밀리미터씩 움직인다. 1초에 제 몸길이의 다섯 배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다. (빌어먹을, 그렇게 빠르다니!) 만약 연어가 정자와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면 1시간에 805킬로미터를 간다는 얘기다. 고래라면 1시간에 2만 4000킬로미터를 이동할 것이다. 하지만 정자는 아주 작다. 그래서 난자에 도달하기까지 하루나 이틀이 걸린다.

● 얼마나 해야 충분한 걸까? (chapter 4 섹스와 자위행위)
생리 불순으로 병원을 찾은 샐리. 성관계를 자주 하는 편이냐는 내 물음에 그녀는 아니라고 대답했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 그녀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천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주 하지는 않아요. 일주일에 고작 세 번인걸요!”

● 남편의 비아그라를 내가 먹어도 효과가 있을까? (chapter 4 섹스와 자위행위)
남편은 불타는 밤을 고대하며 이를 닦고 있지만, 당신은 책이나 읽으며 쉬고 싶다. 이때 침실 스탠드 아래 놓인 작고 푸른 알약을 발견한다면? 미안하지만 그건 당신 게 아니다.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이 비아그라를 먹으면 감퇴한 오르가슴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하지만 멀쩡한 여성의 성욕까지 끌어올린다는 얘긴 들어 본 적이 없다.

● 할머니들도 섹스를 할까? (chapter 11 폐경)
여든네 살의 코프먼 부인은 동화책에 나오는 할머니 같았다. 털실로 짠 연보라색 스웨터를 입고, 흰머리를 깔끔하게 틀어 올리고, 목에 돋보기를 걸고 있었다. 초보 의사였던 나는 질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그녀에게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증상의 원인을 유추하기 시작했다. “그 가려움증은 말이지… 새 남자친구의 수염 때문일지도 몰라요.”

이 밖에도 “난 이제 사십 대인데 벌써 폐경이 올 수도 있어?” “질 속에서 뭔가가 만져지는데 이거 암이야?” “자궁이 빠져나와 다리 사이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일이 진짜 있어?” 와 같이 너무 사소하거나, 다소 황당한 질문에도 친절한 답변이 이어진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저자의 친구가 되어 웃고 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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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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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7-03-17 20:03:26
좋은데요? 읽어보겠습니다
익명 / 남자를 위하여도 같이 읽어주심~
익명 / 이런정보는 어떻게 아신 건가요 와 남자를 위하여도 읽어보고 싶었던 주젠데 감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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