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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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고 불쾌한 남자.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불성한 남자. 쓰레기 같은 너의 마음에 인정하기 싫을 정도로 휘둘린다. 답답하게 조여 오는 너의 밧줄에 묶여 한없이 숨이 막혀온다. 너 같은 남자가 넘볼 수 없는 나를 마치 가축처럼 쓰고 내던지는 너의 흉악함에 철렁하고. 내 고운 입을 마치 네 좆을 쑤셔 넣기 위해 만든 인형처럼 나를 다루는 저열함에 탄식한다. 두렵고 기분나쁜 네가 최악의 남자인 네가 내게 최상의 것을 건넨다. 괴로운 표정으로 묶여 신음하는 날 만족하는 너의 간악한 표정이 내게 박수갈채를 보내온다. 너의 것을 물고 눈물 흘리는 내게 안중 없고 몸을 떠는 너의 기쁨이 마치 상처럼 느껴진다. 사랑보다 깊지만 두려움에 가까운 선물 같은 너의 이름은 ‘주인님’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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