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  
5
익명 조회수 : 2830 좋아요 : 2 클리핑 : 0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
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잇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 보면
당신도 이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김용택 사랑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7-04-23 18:42:09
익명 2017-04-23 17:58:12
또 성숙해 지고.....
1


Total : 31363 (1423/209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033 남자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추천해주세요- [16] 익명 2017-04-23 3928
10032 멋진 ㅅㅅ 장면??? [9] 익명 2017-04-23 3656
10031 내일 쉬는분 없나여 [5] 익명 2017-04-23 2382
10030 대통령 뽑을 사람이 없네요 [18] 익명 2017-04-23 3139
10029 아마 [13] 익명 2017-04-23 3216
10028 집중력장애..성인adhd [7] 익명 2017-04-23 2764
-> ..... [2] 익명 2017-04-23 2833
10026 백수의 슬픔 [13] 익명 2017-04-23 2481
10025 깐족깐족 [1] 익명 2017-04-23 3351
10024 수험생의슬픔 [6] 익명 2017-04-23 2163
10023 ㅋㅋ우리집에서 [14] 익명 2017-04-23 2328
10022 입술컬러 [16] 익명 2017-04-23 2758
10021 프로듀스 101 [1] 익명 2017-04-23 2201
10020 대학생과 섹스 [11] 익명 2017-04-23 3181
10019 당신의 선택은? [5] 익명 2017-04-23 2318
[처음] < 1419 1420 1421 1422 1423 1424 1425 1426 1427 1428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