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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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나보다

유독 사진 취미가 진해진 이유는

내 곁에 너를 잡아두고 싶어서였나보다

움직이지 않는

미소짓는 너의 모습을

셔터 소리와 함께 내 뷰파인더 안에 가두듯이

맑고 뽀얀 너의 웃음을

내 손 안에 계속 남겨두고 싶어서

그랬었나보다

실수로 지워버린 메모리카드 속 사진처럼

너는 비어버린 사진 번호처럼

마음 속에 욱신거리는 흔적만을 남긴 채

어느 날 열어본 사진 속에서 보이는 너의 미소가

이제는 그전처럼 아름답지 않아보이지만

풋풋한 시절 추억이 쌓이는 소리가 듣고싶어

그랬었나보다

셔터가 감기는 찰칵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이제는 얼굴도 떠오르지 않는 너의 웃음소리가

필름 속 하얗게 날아간 틈에서 들려오는 것 같아서

나는 아직도 사진을 찍고 있나보다

비어버린 사진 번호들을 찾기 위해서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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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7-05-09 15:42:55
제남자도 저를 이렇게 표현해주었으면..
익명 / ㅎㅎ그렇게 보고 계실거에요
익명 2017-05-09 02:25:51
사랑은 삶의 의미죠
익명 / 색채라고 생각해요ㅎㅎ
익명 2017-05-08 23:54:14
사진에 감탄하고 감니다~
익명 / 윗분은 글이 좋대요
익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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