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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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3565 좋아요 : 1 클리핑 : 0

다 지워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무심코 연결한 외장하드 속

빼곡히 늘어선 사진들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다 발견한 너의 뒷모습

웃음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은 왜였을까

삐걱거리는 관계의 전조였을까

아니면 그저 외눈박이 카메라 렌즈가 낮설어서였을까

스크롤바를 타고 다시 시간을 되짚어 내려오다 만난 익숙한 얼굴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던 얼굴도

잠시 곁에 머물러 따스함을 나눴던 얼굴도

얼굴도 남아있지 않은 너의 뒷모습 한 장만큼

당혹스럽진 않았던 건

얼굴 대신 처음 너와 연결되던 그 순간이 떠올라서였을까

삭제 버튼 위에서 맴돌던 커서가 

오른 쪽 구석의 붉은 버튼으로 날아가 앉는다

그래 뭐

이것도 이젠 추억이니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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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7-05-09 23:41:19
저도 문득 네이버클라우드에있는거 정리하려고 들어갔더니,.전여친의 사진들과 추억들로 가득하더라고요...지울까말까 한참 동안 고민하고 여러날 고민끝에 지우기로 결정하고 죄다 지웠네요..
익명 2017-05-09 23:27:35
마음 아프다 진심으로 이후의 여친 그다음의 여친을 만나고 둘다 일년이상 만나지만 글쓴이의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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