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거리는 나무그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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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나뭇잎 사이를 지나며
부서진채로 탁자위에 촛점이 맞지않은 상태로 흩뿌려져 은근 눈쌀을 찌푸리고, 나뭇잎의 그림자 또한 촛점이 맞지않은 상태로 그대로 탁자위에 맺혀있다. 보라빛 의자에 앉아 서로를 바라본다. 설탕맛이 은근 강한 싸구려 천원짜리 편의점 아이스커피 한 잔. 파란색 빨대를 입술을 오무려 물고 빨아댄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나뭇잎사이 햇살에 짙은 갈색과 밝은 금발빛으로 비추기를 반복한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는 아파트 구석 귀퉁이의 편의점 뒤에 있는 탁자에 둘이 멍때린 표정으로 마주 앉아있다. 다리를 탁자위로 걸쳐놓는다. "으그그~~찌푸둥하다." "야, 치마입고 그게 뭐냐." "왜, 둘인데. 모" "팬티도 안입었어?" "응, 시원하고 좋은데?" "참 잘하는 짓이다." 바람에 나플거리기 보단, 들처올린 다리로 치맛자락은 그녀의 허벅지와 뱃살사이로 올려져있고, 허옇게 드러낸 다리사이로 보슬거리는 털이 보였다. "으~~시원해." "그렇게 좋아?" "응, 진짜 시원해. 오빤 모를껄." "야, 똥꼬까지 보인다." "이쁘지? 그치?" "이쁘긴..." 이내 일어나 옆자리로 옮겨가 앉는다. 손을 내밀어 그녀의 허벅지 아랫살을 매만진다. 바람에 차갑게 식은 살이 부드럽다. 다리사이로 내밀어진 그녀의 작은 큰꽃잎에 나 있는 몇가닥의 고블거리는 털에 윤기가 흐른다. 한가닥 잡아 당겨본다. "뽑으면 죽는줄 알아." "안뽑아. 그냥 만져보는거야." "손데지마, 바람에 잘 말리고 있다구." "벌써 젖는것 같은데?" "아냐, 무슨 벌써." "약간 젖는것 같은데? 반짝이는게 보여." "만지니까 그렇지. 저리 치워" 내손을 쳐낸다. "핥고싶어지는데." "하지마, 여긴 밖이야.게다가 대낮이라고." "뭐 어때. 우리밖에 없는데." "누가 언제 지나갈지 모른다. 아서라." "그럼 왜 그렇게 대놓고 보여주는건데." "난 보라고 안했다. 오빠가 본거지." "장난하냐." "장난아니다. 손 떼라. 바람쐬고 있다." "미세먼지 들어갈라." "닦으면 된다." "내가 닦아주고 싶은데." "그건 알아서 하셔." "일루와 봐." "지금은 아냐. 그저 보기나 하셔." 이쁜 그녀의 보지를 보고만 있다. 그저 이쁘다. 보기만 해도 내자지가 성이 날 정도로.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은. 니 보지. by 정아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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