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책상밑이 궁굼했다.  
0
익명 조회수 : 4921 좋아요 : 1 클리핑 : 0
"뭐 먹을래? 입사하고 밥 한번 사줘야지 했는데,
오늘 시간이 된다."
"아, 네...안그러셔도 되는데..."
"회사 선배가 사줄 땐 그냥 주는대로 먹는거야."
"넵, 대리님. 잘 먹겠습니다."

회사근처 한번 쯤 가봤으면 했던 일식집으로
날 앞장서서 데리고 간다.
조그마한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
바닥이 움푹 들어가 있어 앉기가 편한 자리.

"뭐 먹을래? 아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어."
"네..."
"저희 회정식 하고...아, 여기 알탕 맛있더라. 그거 하나 추가해 주세요."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단둘.
잠시 침묵이 흘렀다.
'지이잉~~'
대리님의 전화진동이 울렸다.
"어, 야. 오랜만이다 너. 어디야?"
이렇게 친구분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가 뭐해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 있었다.

그때,
젓가락 하나가 굴러 상 밑으로 들어갔다.

'어쩌지...' 그러고 있는 찰라.
눈빛으로 상밑으로 들어가 꺼내란 표정으로
나에게 명령을 한다.

허리를 숙여 상밑으로 얼굴을 밀어넣었다.
상밑은 캄캄했다.
손으로 더듬더듬 이는데,
대리님의 맨 발가락이 만져졌다.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살.

흠칫, 놀라는건 나 뿐.
아무렇지 않은 듯 가만히 있다.

다시 더듬고 있는데,
또 다시 발가락이 만져졌다.
이번에도 나만 흠칫 한다.

젓가락이 잡혀 머리를 들어 상위로 올라오려는 찰라에 보고 말았다.

대리님의 치맛속을.
없었다.
아침 출근 계단에서 봤던 그 그림과
상상이 맞았다.

다리 하나는 바닥에 데고,
한 다리는 책상다리 하듯 다른편 다리의
허벅지 위로 올려놓고서 통화를 하고 있던
그 자세로 그대로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되고말았다.

붉어진 얼굴로 제자리에 앉은 나.
뭔일 있었어? 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대리님.

'이거 뭐지...'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7-06-09 15:16:51
그다음이 기대되네요
익명 / 뱃지 주세요.ㅎ
익명 2017-06-09 14:48:24
이분 최소 글쟁이... 끊는걸 너무 잘하셔 후우..
익명 / 글쟁이 아닌데요.ㅎ
익명 2017-06-09 14:39:58
오와 꼴릿하다 더덛더 ㅎㅎㅎ
익명 / 싸진마세요.ㅎ
1


Total : 31196 (1355/208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886 클럽♡ [11] 익명 2017-06-09 3230
10885 책상밑이 커진다. [4] 익명 2017-06-09 5194
10884 요 며칠...레홀을 뜨겁게 달궜던... [8] 익명 2017-06-09 3582
10883 책상밑이 꿈틀거린다. [9] 익명 2017-06-09 5177
10882 스킨십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1] 익명 2017-06-09 2592
10881 책상밑이 궁굼할껄. [2] 익명 2017-06-09 5230
10880 애기 심장소리 들으러가유 [20] 익명 2017-06-09 3397
-> 책상밑이 궁굼했다. [6] 익명 2017-06-09 4923
10878 야짤 [3] 익명 2017-06-09 3166
10877 책상밑이 궁굼하다. [13] 익명 2017-06-09 5819
10876 삼십중반인데 [2] 익명 2017-06-09 2908
10875 핧아주는것 [15] 익명 2017-06-09 3389
10874 무경험자vs경험자 [2] 익명 2017-06-09 2928
10873 애널ㅈㅇ 팁좀여! 익명 2017-06-09 3639
10872 고양이 자세 [3] 익명 2017-06-09 3189
[처음] < 1351 1352 1353 1354 1355 1356 1357 1358 1359 136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