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헤어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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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해

당신을 마음속에서 보내기로 마음먹고,
송별의 글을 쓰려 했어

당신은  그 차가운 얼굴로
전하지 못할, 닿지 못할 그런
공허한 말을 왜 하냐
내 입을 막았겠지
 
그런데 사실 한 글자도 쓰지 못했어

처음 본 당신의 얼굴이 얼마나 빛났는지

조심스럽게 귀에 대고 속삭일때
목덜미에서 올라오던
살결의 냄새는 얼마나 나를 자극했는지

달콤한 입술과
뜨거웠던 밤에 대해...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했단
짧은 한마디로는

도저히 놓아줄 수
없을거 같아서.

그렇게 한글자 한글자
적어내려 당신에게 주고 싶었는데.

...

당신이 호텔에 놓고 온
일회용 칫솔만 내 책상에 놓여있어
조그만 흔적이라도 간직하고 싶어
몰래 가져왔지

물끄러미 바라봐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 말도 쓸수가 없어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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