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의 카톡프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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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글쓴이 분의 “헤어진 사람과 연락 하시나요”라는 글을 보고 떠오르는 게 있어 얘기해 볼라고요 저도 헤어진 사람 – 꽤나 오래 사귄 분도 있었고, 몇차례 일회성으로 끝난 분도 있었습니다. 만난 상대가 많지는 않다 생각했지만, 오늘 심심해서 카톡 친구리스트를 쭉 훑어보니... 많.네.요. ㅜ 그 중엔 주소록이 날아가도, 제가 번호를 삭제해도 몇 년째 남아서 잊혀진 기억을 끄집어 내게 만드네요. 제 기억으론 싸우거나 극한 대립으로 헤어진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성격상 잘 맞지 않다거나 별로 감흥이 없어서일까 싶네요. 잘못을 상대에 전가할 생각은 없어요. 저 역시 부족한 인간이고 미흡한 부분이 많으니깐요. 만나면서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모습이 상대에 대한 관심의 척도가 후퇴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그것이 쌓이다 보면 불편한 감정이 표출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 균열을 막기 위한 노력도 안하고 안이하게 나날을 보내다, 어느날 차이거나 문자도 씹히는 단초를 제공하더군요. 그래도 계절의 변화에서나, 우연히 예전에 함께 했던 장소를 지나면서 애틋한 부분이나 저려오는 느낌을 가지게 되네요, 그 사람은 지금 무얼 할까? 카톡 프사와 배경사진을 보며 추측합니다. 그 중엔 러블리한 배경과 사귐을 암시하는 상태메세지를 읽으며 묘한 감정을 가집니다. 그래^^ 잘 되야지, 좋은 사람 만나야지~~~ 그럼에도 가슴한쪽이 아리는 느낌에 놀라서 내가 상당히 이기적인 놈인가보다 생각합니다. 현재 연락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만한 여인들을 추려서 적어 봅니다. 우린 다시 남사친,여사친으로 지낼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내가 그리 생각한다고 될 노릇은 아니겠지요. 또한, ‘뜬금없는 남자의 톡은 뭐다?’ 답은 “하고 싶어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안부톡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 졌습니다. ‘니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생각해봐‘ 저에게 자문합니다. 그럼에도 궁금한 점은, 상대도 조금은 반갑지 않을까요? 아니면 불쾌할까요? 비오는 날의 축축함에다 월요일 오후의 지루함이 겹쳐진 넋두리 였습니다. ※ 레홀인들의 프로필에도 자기 표현이 다양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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