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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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와 잤다
내 스타일도 아니고 일적으로도 얽혀있는 사람인데 어딘가 모르게 끌리는 그런 섹시함이 있었다. 너는 처음 날 사적으로 만난 날 내가 예뻐보였다 했고 두 번째 만난 날엔 날 안고싶었다 했다. 세 번째 만난 날 같은 침대에 누웠다. 사랑스럽다는듯이 내 몸의 구석구석을 입술로 어루만져주는 널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엔 또 한 남자를 나에게 넘어오게 했다는 이상한 성취감 말고는 남는게 없었다. 2. 왁싱을 했다 처음은 아니지만 할 때마다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예쁘게 다듬은 보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누군가 나의 아름다운 몸(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을 감상하고 흥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걸 내 지인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사실, 그게 날 더 흥분하게 만들지만 3. 섹스하고 싶다 먹을 것을 잔뜩 사고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를 준비해서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않고 뒹굴거리고 싶다. 옷도 걸치지 않은 채 같이 요리도 하고 그러다 또 눈맞아서 음식대신 서로를 탐하고 열정적인 섹스 후엔 상대방의 체온을 느끼며 단잠을 자고 싶다. 자다 깨서는 다시 비몽사몽인 채로 몸을 합치고 싶다. 이러다 정말 기력이 다해 죽는 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함께하는 시간 내내 본능에만 충실하는 그런 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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