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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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다섯. 섹스를 해보면 상대가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나 아닌 다른 어떤 여자였어도 했을 '섹스를 위한 섹스'를 하는 건지 다 보인다. 섹스를 위한 섹스는 내가 도구가 된 기분이고 나와의 섹스를 즐기는 사람은 내가 목적인 것. 나도 아쉬울 때가 있고 그럴 땐 내가 도구가 됨을 인정하면서도 섹스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나를 즐기지 못하고 도구로만 쓰는 사람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나 또한 뭔가 많이 아쉽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고 누군가에게 해서 반응 좋았던 방법을 내게도 그대로 써먹는다. 그리고 섹스 행위가 기계적이다) 내 인생 섹스라 할수있는 파트너는 세 명 정도 있었고 공통점이라면 대실 몇 시간쯤은 금방 가버려서 항상 아쉽고 시계를 보면서 계속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자기 일과 자기관리 잘하고, 반전 있는 사람이다. 외모보다는 자기 일 잘하는 게 중요해서 그동안 외모 보고 만난 적은 없었고, 자기 일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은 행여 섹스가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인간적으로 충분히 존경할만한 구석이있어서 섹스로는 만족을 못 하더라도 그 만남을 두고 시간 낭비라거나 돈 낭비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다. 또 요즘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성병을 옮기는 경우도 많아서 섹스를 좋아하지만 사람 아쉬울 게 없어서 적당히 골라서 즐기고 아니다싶으면 거절할 줄도 아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난 좋다. (사실 이곳에서도 섹스가 아쉬운 사람이 보이는데 여기저기 댓글 열심히 달거나 소설같은 글 열심히 올리는 남자분들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ㅋㅋ 오히려 보석은 변방에 숨어 있는 느낌이라 그분들에게 더 눈이 간다) 파트너 B는 내가 먼저 그에게 호기심이 생겨 다가갔고 2주 정도 연락을 하다가 만났다. 만나기 전까지 난 상대방의 얼굴을 궁금해하지 않는데 그이유는 어차피 연락을 하다 보면 그가 보여준 매력과 내 상상력이 결합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사진을 보게 되면 백퍼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ㅋㅋㅋ (B와는B의 요청으로 만남전에 사진 교환) B와 만나자마자 우린 모텔로 갔고 잠깐의 여유나 망설임도 없이 혼자 옷 벗고 욕실에 들어가는 날 보고 B는 놀랐다고했다. 그동안의 여자들은 만나서 분위기 잡고 뭔가 뜨거워지면 자신이 옷을 벗겨줬다고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B와 함께 들어가서 B의 몸에 올라타서 좀 놀다가 삽입을 했는데 이런 건 처음이라며 좋아했다. 물속에서의 삽입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잠시 놀다가 침대로 가서 본격적으로 놀았는데. 발기한 B의 자지는 내보지를 꽉 채웠고 서로의 몸 구조 때문이있는지 후배위가 유난히도 잘 맞고 좋았었다. 마침 벽에 거울도 있어서 우리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던 게 더 꼴리는 포인트였던 듯하다. (B와의 첫만남에서의 섹스를 쓰고 싶었으나 그동안 많은 섹스를 했고 매번 새롭고 만족했어서 사실 첫만남에서의 섹스가 디테일하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 T.T) 첫 만남에 섹스로 만족할 수 있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만남전에 몇 주 혹은 몇 달 연락을 했었다하더라도 막상 만나면 외모에 실망할 수도 있고 텍스트와 사람, 그리고 그 사람과의 섹스는 분명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하자면 B는 첫 만남에 내가 섹스에 만족했던 유일무이한 남자다. B는 세심하고 관찰력 또한 뛰어나다. 섹스하는 내내 내 반응을 살피고 끝없이 부족한 뭔가를 채우며 자신만 좋은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함께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투철하다. 욕심이 좀 많다고 해야 하나? 섹스를 하면 누구나 상대방의 반응을 보며 뿌듯해하고 그 반응 자체가 큰 자극이 되지만 B는 거기에 대한 욕심이 유난히 큰데 이 부분이 우리의 섹스가 맛있고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큰 이유가 되는듯하다. B는 매번의 섹스마다 나와 많은 것을 기대한다. "지난번에 69를 못했으니 이번에는 해보자. 자기 지난번에 11자로 했더니 좋아하던데 이번에 그거 다시 해보자. 지난번엔 애널서킹 조금밖에 안해줘서 아쉬웠다. 우리 가위치기 안 한 지 오래됐으니까 이번엔 해보자. 지난번에 그렇게 했더니 좀 빨리 싼 거 같아서 이번엔 다르게 해서 좀 오래 버텨(!)보겠다." 뭐 항상 이런 식이다. B도 중간에 다른 파트너를 만났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했다. 말로는 되게 즐기는척하는 여자들도 막상 만나면 나무토막처럼 누워있기만 하거나 신음만 과장해서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별로인 섹스를 하게되면 빨리 그 모텔방을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여자나 남자나 똑같은가보다?ㅋㅋ 요근래 B는 날 위해 맥주를 한 캔씩 사 온다. 옷 벗고 침대에 누워서 난 맥주를 마시고 B는 밑에서 열심히 커닐을 한다. 맥주를 다마실 쯤이면 난 푹 젖고 그때부터 우린 본격적으로 놀이 시작~ B와의 섹스를 회상하면 항상 젖고 그와의 섹스를 바라게 된다. 섹스는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나를 젖게 만드는 사람과 하는게 옳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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