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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섹스도 마음이 결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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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7992 좋아요 : 1 클리핑 : 0
몇개월 전에 랜덤채팅으로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

섹스는 서로 좋아서 하는것이기에 금전 거래는 불필요하다는게 제 지론인데 저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조건을 제시하는 당돌함에 호기심이 생겨 이야기를 나누었고 두 번의 섹스를 가졌지요 두 번 다 시간이 아쉬울만큼 서로가 만족스러운 섹스였어요

그런데 그 즈음에 일적으로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질염이 생겨서 당분간 못 만날 것같다 하니 너무나 차가워진 말투로 성병 아니냐며 치료하기 전까지는 만나지 말자 하더군요

그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당연한거 라고 수긍했지만 슬펐습니다 뭔가 더러운 존재가 된 것 같았고 눈 앞에 차가운 벽을 맞이한 기분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어 더 이상 연락 않겠자 하지만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달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그와의 관계를 정리 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전 저에게 잘 지내냐 그땐 미안했다고, 내 생각은 났었지만 꺼림칙해서 피하고 있었는데 검사결과 이상이 없으니 다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섹스를 생각하면 너무 아쉽고 다시 느끼고 싶을 만큼 좋았는데 이제는 제 마음이? 동하질 않더군요 다시 섹스한들 그때만큼 흥분하고 느낄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습니다

사랑 없는 섹스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 없는 섹스도 뜨겁고 즐거운 적이 많았죠
하지만 일말의 호감이 없는 사람과는 섹스 할수 없더군요

어떤 사람은 서로의 몸이, 섹스가 잘 맞아야 감정이 생긴다 합니다
그럴수도 있겠죠
그런데 호기심이든 호감이든 저는 우선 마음이 생겨야 섹스도 잘 맞는것 같습니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몸도 열리지 않네요
이제는 몸만 섞는게 아니라 마음도 교류하는 그런 섹스를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런 날이 어서 오길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러 가야겠습니다
다들 굿밤되세요 저는 이만 총총....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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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1-23 12:34:28
한마디로 정 떨어진 경우내요 ..
주변에도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배려가 느껴지는 분을 만나시길~
익명 2017-09-13 22:22:12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이유로 상처만 주고 떠나보냈던 첫사랑 누나가 생각나서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네요...
돌이켜보면 그렇게밖에 말을 못했던 자신이 한심하더라구요.
뭐 부질없겠지만... 에휴.. 갑자기 보고싶네요.
익명 / 지나간 일은 어떻게 할수가 없죠 자책하지마요 어설픈 위로보다 한번 안아 드리고 싶네요 토닥토닥
익명 2017-09-11 02:17:29
뭐. 이런.글이.
익명 / 여러 사람이 있는 곳이니까요 이런 글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ㅎ
익명 2017-09-09 19:44:00
글 잘 읽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같지 않은 점들이 많죠. 몸이 열리면서 그 후 마음이 열리고, 하지만 마음이 닫히면 몸이 동해도 마음이 다시 그걸 닫는 경우도 많아요. 남자들은 그런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연하 남성분이라고 해도 그런 말은 무례했네요. 결과가 밝혀진 것도 없었잖아요. ㅅㅅ는 달콤하고 예의있는 언어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은데.. ㅜㅜ
아무튼 잘 회복하시기 바라고 언젠가 또 몸과 마음이 열리는 상대를 만나실 수 있기를..
익명 / 아직도 따끔따끔할때가 있네요 제가 어리석죠 뭘 바라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익명 / 몸과 달리 마음이란 건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글쓴님이 어리석으신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너무 자책하시면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난 후에 훌훌 털어버리실 수 있을겁니다. 파이팅!!
익명 2017-09-07 21:21:36
그냥 사정하고 나서 참을수없는 허무함이 밀려와서  담배를 물게 되더라구요
익명 /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 순간 그곳에서는 그녀를 사랑해주세요^^
익명 2017-09-07 20:11:11
외로우니 같이 밤을 보내곤 하는데 근데 사랑하지않는 사람과 관계는 2프로부족한 뭔가가..
익명 / 네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하죠
익명 2017-09-07 12:43:46
사랑없는 섹스는 늘 허무한거같아요 저는...
익명 / 네 애정이 없으니 저리 이야기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외롭더라구요ㅁ
익명 2017-09-07 12:06:30
남자가 나쁘네
익명 / 자기가 피해입을까 걱정하는 맘이 커서 그런거죠 다른 분들은 저런 마음이 있더라도 표현하지 않으셨는데 그분들한테 감사하더라구요ㅎ
익명 2017-09-04 17:20:12
가벼운 만남이라도 예의가 중요한데 남자분 예의가 살짝 아쉽네요
익명 / 많이 어리고 경험이 적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잘 성장 하겠죠
익명 2017-09-04 17:19:09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필력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말씀하신 마음이 중요한게 비단 섹스뿐이겠습니까^^
혹여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잘 치유하셨으면 좋겠네요
익명 / 처음엔 굉장히 울었어요 서럽고 자존심 상하더라구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라는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익명 2017-09-04 1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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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예?? 이런 비루한 글을;;;; 으엥 감사합니다ㅠㅠ
익명 2017-09-04 07:11:30
오랫만에  예의 바르고 솔직하고 참 좋은 글 만나 반갑네요
99% 동감합니다
저도 똑같은 경험 있는데
사실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를 떠나서
둘이 조용히 아무말 없이 치료하고  다시  사랑합니다
저(남자)는 아무 잘못 없다는 듯한 남자의 태도는 오만방자하지요
익명 / 잘 모르니 그럴수 있겠다 애인이라도 그랬을까 했지만 지금은 애인한테도 그럴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피해는 주지 않았다는게 다행일 따름이죠 뭐라도 발견됐다면 얼마나 욕 먹었을까 싶습니다
익명 2017-09-04 06:20:03
그분이 예의가 없네요. 맘이 열리는 섹스하시길요
익명 / 네 감사합니다 사람 보는 눈이 아직은 부족한거 같아요
익명 2017-09-04 01:30:09
아무리그래도 예의가 없네요.. 이해는 가지만, 결과조차 없는데 ...
익명 / 어쩔수 없죠 어떤 일의 원인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는게 쉽고 편하니까요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었습니다 그걸로 된거죠
익명 2017-09-04 00:54:14
공감가네요~~ 어서 그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익명 / 님도 그런 날들이 가득하시길 기원할게요 이미 하고 계시다면 그날이 쭉 이어지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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