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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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춥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를 해줬지
혹시나 얼어죽을까 전전긍긍 너는 나를 그렇게 대했다.

유난히 추운 날 너의 방에서
치킨과 네가 좋아하는 순대보다 간이 많은 분식을 늘어놓고
영화를 같이 보았었지.

너는 조급해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날은 꼭 나와 섹스를 했다.
부른배를 통통 치며 무릎위에 올라타 온 얼굴에 뽀뽀를 늘어놓는 날
진득한 키스로 진정시키고 꼭 끌어 안아주었다.

나는 항상 너를 위해 예쁜 속옷을 갖춰입었지만
너는 항상 벗기느라 정신 없어 속옷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너의 굵은 손가락은 내 클리를 부드럽게 애무하기엔 거칠었고
가슴에 머무는 네 혀는 안달나게 금방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나는 네 몸을 더 만지고 싶었지만 넌 그저 그런 반응이라 나는 네 몸을 섹스때보단 평소에 더 많이 만졌었다.

너의 섹스는 서툴고 조금은 급하고 많이 부족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뛰어난 스킬도 나를 오르가즘으로 옮겨줄 진득함도 없던 섹스가 내게는 너무도 충만한 느낌이었다.

날씨가 너를 생각나게 한다.
뜨거웠던 네 손을 위해 내 손이 더 차길 바랬던.
내 고마운 사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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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4-12-22 21:18:29
하 내얘기같아요...
날 오르가즘으로 이끌어주지는 못하여도
그 안에서 그냥 충만함을 받았는데
생각니고 그립네요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내 님이여
익명 2014-12-22 18:13:33
가슴이... 떨린다......
익명 2014-12-22 17:48:11
남자들 속옷에 관심없는 거 동감이요
저도 몇 번 그랬거든요ㅋㅋㅋㅋ
익명 2014-12-22 16:47:09
그리움이 한방울, 두방울.. - 아쿠아
익명 2014-12-22 16:42:52
크리스마스라 전여친이 그립고 이런글보면 더그립고 연락하고싶고... 라임에 취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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