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날씨가.  
0
익명 조회수 : 6276 좋아요 : 0 클리핑 : 0
날이 많이 춥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를 해줬지
혹시나 얼어죽을까 전전긍긍 너는 나를 그렇게 대했다.

유난히 추운 날 너의 방에서
치킨과 네가 좋아하는 순대보다 간이 많은 분식을 늘어놓고
영화를 같이 보았었지.

너는 조급해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날은 꼭 나와 섹스를 했다.
부른배를 통통 치며 무릎위에 올라타 온 얼굴에 뽀뽀를 늘어놓는 날
진득한 키스로 진정시키고 꼭 끌어 안아주었다.

나는 항상 너를 위해 예쁜 속옷을 갖춰입었지만
너는 항상 벗기느라 정신 없어 속옷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너의 굵은 손가락은 내 클리를 부드럽게 애무하기엔 거칠었고
가슴에 머무는 네 혀는 안달나게 금방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나는 네 몸을 더 만지고 싶었지만 넌 그저 그런 반응이라 나는 네 몸을 섹스때보단 평소에 더 많이 만졌었다.

너의 섹스는 서툴고 조금은 급하고 많이 부족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뛰어난 스킬도 나를 오르가즘으로 옮겨줄 진득함도 없던 섹스가 내게는 너무도 충만한 느낌이었다.

날씨가 너를 생각나게 한다.
뜨거웠던 네 손을 위해 내 손이 더 차길 바랬던.
내 고마운 사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4-12-22 21:18:29
하 내얘기같아요...
날 오르가즘으로 이끌어주지는 못하여도
그 안에서 그냥 충만함을 받았는데
생각니고 그립네요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내 님이여
익명 2014-12-22 18:13:33
가슴이... 떨린다......
익명 2014-12-22 17:48:11
남자들 속옷에 관심없는 거 동감이요
저도 몇 번 그랬거든요ㅋㅋㅋㅋ
익명 2014-12-22 16:47:09
그리움이 한방울, 두방울.. - 아쿠아
익명 2014-12-22 16:42:52
크리스마스라 전여친이 그립고 이런글보면 더그립고 연락하고싶고... 라임에 취하는구만~~
1


Total : 31064 (1996/207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139 남친이 군대, 해외에 떨어진 분들 계신가요? [8] 익명 2014-12-22 7888
1138 익게에서 주최하는 단체 묻지마 만남 [8] 익명 2014-12-22 12288
1137 나도 쪽지가 받고싶다!!!!! [11] 익명 2014-12-22 7271
1136 어떤님의 글을 보니 생각이 났어요 [7] 익명 2014-12-22 7392
1135 외로워요 정말 [13] 익명 2014-12-22 7162
1134 아 진짜정말하고싶은데ㅜㅜ [33] 익명 2014-12-22 8723
1133 월요일 야근자 [4] 익명 2014-12-22 6538
-> 날씨가. [5] 익명 2014-12-22 6277
1131 틱톡할 여자사람 드루와! [1] 익명 2014-12-22 6846
1130 거의 한달만에 [4] 익명 2014-12-22 6801
1129 양천구분들도 계시나 [4] 익명 2014-12-22 6130
1128 PPL [2] 익명 2014-12-22 6837
1127 크리스마스 이브날까지 [5] 익명 2014-12-22 6314
1126 눈오는 월요일 아침부터 발기 익명 2014-12-22 6317
1125 S마블 [5] 익명 2014-12-22 10688
[처음] <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