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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쪽지로 설레게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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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4622 좋아요 : 0 클리핑 : 0

훌쩍.

운영자의 쪽지알림에 매번 공허해집니다.
봄인데... 성생활은 시베리아 한복판이네요.


봄에 어울리는 시한편.. 보고 가세요

"누가 그것을 모르랴
시간이 흐르면
꽃은 시들고
나뭇잎은 떨어지고
짐승처럼 늙어서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

땅으로 돌아가고
하늘로 사라진다
그래도 살아갈수록 변함없는
세상은 오래된 물음으로
우리의 졸음을 깨우는구나

보아라
새롭고 놀랍고 아름답지 않으냐
쓰레기터의 라일락이 해마다
골목길 가득히 뿜어내는
깊은 향기

볼품없는 밤송이 선인장이
깨어진 화분 한 귀퉁이에서
오랜 밤을 뒤척이다가 피워 낸
밝은 꽃 한 송이

연못 속 시커먼 진흙에서 솟아오른
연꽃의 환한 모습
그리고
인간의 어두운 자궁에서 태어난
아기의 고운 미소는 우리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지 않느냐

맨발로 땅을 디딜까 봐
우리는 아기들에게 억지로
신발을 신기고
손에 흙이 묻으면
더럽다고 털어 준다

도대체
땅에 뿌리박지 않고
흙도 몸에 묻히지 않고
뛰놀며 자라는
아이들의 팽팽한 마음
튀어 오르는 몸
그 샘솟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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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3-10 01:44:52
짤방 너무 좋아요!
익명 2018-03-09 18:13:36
ㅋㅋ뜬금시한편 감사해요
익명 2018-03-09 18:10:52
분명히 아닌걸 알면서도... 혹시나.........ㅋㅋㅋㅋㅋ
찌찌뽕
익명 2018-03-09 16:50:15
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라
익명 2018-03-09 16:36:17
이미 단체쪽지보다 차라리 댓글 쓰고 알림뜨는 것이 설레요. 쪽지는 전혀 설레지 않아요. 단체쪽지니까..ㅎㅎ
익명 / 참고 기다리면 봄이 오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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