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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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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첫 연애를 끝내고 연애도 섹스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년만에 만남을 가졌던 남자가 집까지 바래다준 어느 날

집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며 어두운 곳으로 이끌려

집 건물 뒷편에서 강제로 옷이 벗겨져 관계를 해야했고

상처입은 마음을 열어보이고 싶었던 사람과의 술자리 후엔

동의없는, 기억도 전혀 나지 않는 하룻밤을 보낸 후

침대에 혼자 덩그러니 누워 헐벗은 상태로 눈을 떴어요.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었어요. 내가 이럴수는 없어...

그래서 애써 부정했습니다.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았어요.

나는 범죄를 당한게 아니라고. 피해자가 아니라고.

내게 일어났던 일들은 사건이 아니라, 그저 사고라고.

사실 그 당시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겪었던건

늦게나마 제게 있었던 일들이 나도 모르는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총보다 위협적인 글로 칼보다 날카로운 말로

변질되고 왜곡되어서 전해지고 떠돌고 있다는걸 알았어요.

시간이 꽤 흘렀지만 또 다시 치명적인 후유증이 찾아왔습니다.

형용할 수 없는 치욕과 수치심, 절망감에 치가 떨렸고

영혼과 정신이 난자 당한듯 괴로움에 죽어만 갔습니다.

저는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아물지 않는 상처와 지독한 우울 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내야 합니다.

사실 언제까지 살아낼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명백한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명백한 가해자는 없습니다...

제가 남은 삶을 다 살아낼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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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9-13 18:00:09
ㅠㅠㅠㅠ 절대 쓰니님 잘 못이 아니라는 거 잊지마셔요 ㅜㅜ
여성의 전화나 여성민우회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ㅠㅠ
익명 2018-09-13 11:06:07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쓰고 또 덧글을 보며 더 강한 힘을 얻으시기를 바라요.
익명 2018-09-13 04:37:18
숨이막힙니다 그런일이 있은후에 나는 내가 무슨짓을당한거지 부정하고 부정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인 나만 남습니다 그 기분 너무나 잘알아서 마음이 너무아픕니다.. 힘내세요 혼자가 아니에요 해줄말이 이것뿐이네요
익명 2018-09-13 01:01:09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하나가
"두번째 화살에 맞지마라."라는 구절입니다.
첫번째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고 피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과 행동을 내가 그렇게 행동했나? 하면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당신이 누군지, 나이는 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상처를 줄수 있는건 당신 스스로밖에 없습니다.
부디 두번째 화살에 맞지마시고, 강인하게...또 당당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익명 2018-09-13 00:34:11
상황설명을 더 자세히 해주세요
익명 2018-09-13 00:13:44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
익명 2018-09-12 23:58:18
진짜 개간놈들.. 절대 쓰니님 잘못 아니에요. 자책은 안돼요 절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세요!
익명 2018-09-12 23:32:01
..안타깝지만 대처방법이 너무 안좋으시네요.. 왜 참고 버티기만을 하시는건지 이해가안됩니다.. 명백한 피해자시고 명백한 가해자가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얘기가 나올정도면 증거도 잡기쉬울텐데요.. 힘내세요 혼자 힘드시다면 법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익명 2018-09-12 23:25:45
함께,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익명 2018-09-12 23:10:40
멘탈 약해지지마세요
절대 강해지셔야 합니다
익명 2018-09-12 23:04:29
남자로서  현실을 사과합니다
보란듯이 살아남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이겨내는 길만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익명 2018-09-12 23:02:54
이왕 그렇게 마음 먹기로 각오하셨다면 죽을 용기로 이겨내세요. 각자의 죄는 궂이 응징하려 하지 않아도 인과응보를 겪게 되어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좋은 인연과 기억들을 통해 더 성장하시는 계기로 삼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익명 2018-09-12 22:44:37
힘내세요
익명 2018-09-12 22:41:29
아 .. 쳐죽일놈들을 만나셨어요 ㅜ 어떻게 말을해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요 .. 지금은 아니더라도 .. 좋은 사람만나서 사랑받고 사랑하고 그 기억보다 더 좋는 기억들로 가득 채우면 어떨까요 불행한일을 덮을 만큼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힘내시길 바래요!
익명 2018-09-12 22:22:01
그들의 야만을 자지 삼아 싹둑 잘라 내고 싶네요. 그리하여도 고통은 그대로겠죠. 더이상 뭐라 말하기 부끄럽습니다. 살아 있기를 부디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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