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잔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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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하고 떨어졌다.
“그래요. 우리 같이 자요” 몇번의 섹스를 위한 만남은 있었지만 그와 잠을 자기로 한 건 처음이였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섹스를 하고 또하고 밤새하고.. 겨우 잠이 들었다가 새벽녘에 그의 물건을 입안에 가득 머금은체 그를 깨우고 싶다 - 는 생각을 했을 즈음이였다. 이런 게 참 무서우리만큼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발전이였다. 싸이월드가 유행했던 당시. 모두의 사진첩에 마음에 꽂히는 글귀 하나쯤은 예쁜 사진과 함께 담겨있었던 그 당시. 어떤 이의 사진첩에서 밀라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중에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는 것’은 으로 시작하는 글귀를 본적이 있다. 그 글귀에서처럼 섹스만을 위한 잠자리와는 다른, 많은 내 마음과의 합의가 필요했다. 암묵적인 합의로 우리는 잤다. 편안하게 저녁을 먹었고 저녁을 반쯤 먹다가 눈이 실수로 마주쳤다. 그 김에 욕망이 드러난 키스를했고 결국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를 침대에 찍어 눌렀다. 그가 나를 누르면 나는 꼼짝할 수가 없다. 다리를 벌려 그를 받아들였다. 내 온몸에 그를 아로 새겼다. 그의 꼬추가 나의 가장 깊은 웅덩이를 침범하고 후벼놓았고 나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그에게 선물했다. 사우나를 다녀온 후의 노곤노곤함과 동시에 사랑받아서 퉁퉁 불은 몸으로 나는 고백했다. 사랑해요, 자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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