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레알관종 레홀죽수니...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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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소리 덕후 입니다
생김의 미추를 떠나서 상대의 목소리가
좋으면 그냥 자빠집니다


목욕탕 느낌의 느끼 보이스가 아닌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를 좋아 합니다


(에버딘 대학의 부코비치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남자의 목소리에 집착하는 여자들의 특징은
지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랍니다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일수록 목소리가
낮은 남자를 선호 한다고 ..음 맞는 말인듯 ㅋ)


어쨋든! 시절에 인연으로 만난 이 사람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졌어요
통화를 하다 보면 내용은 하나도 남은게 없고
목소리에 취해서 늘 뻑이 간 상태 입니다


그래서 전 늘 이사람이 한 말을 기억을 못합니다
왜냐구요? 난 그사람이 하는 말을 들은게 아니라
그 사람 목소리를 들은 거니까요...


아..!! 물론 레홀남 입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줄 모른다고
천날만날 레홀에서 죽 때리고 있으니
하나 걸려 든거져~ㅋ


우쨋든 만나기로 했습니다
인생 뭐 있나? 전세 아니면 월세 라고 ㅋ


서로의 물리적 거리를 무시 할수 없기에
중간에서 만나기로 하고요
제가 막 자란건 아니고 글타고 곱게 자란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기차는 별로 탈 일이 없어서
티켓팅이라던지 출입구 구녕을 잘 찾아가지 못해요
그래서 늘 물어~물어~
할 줄 모르는게 아니라 생소 하니까...^^


얼떨결에 티켓팅을 하고 영수증에 적힌 번호를
유심히 보면서 기차에 몸을 실었지요
역시나 그 사람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표 끊었어? 몇 시 도착이야?"
대략 두 시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목적지는 천안역


한시름 놓고는 거울을 꺼내 메이컵을 고치고
창 밖을 보면서 기대반 설렘반
덜컹덜컹 기차는 달리고 가을 햇살은 따갑습니다
한참을 빠르게 달리던 Ktx가 천천히 속도를 늦추더니
서서히...그리고 아예 멈춰 버리는 겁니다


이어지는 안내 방송
"승객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 김천구미역에서 사상사고가 난 관계로
열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양해 바..."


이미 시간은 벌써 한시간 이상이 소요 되었고
목적지 까지는 1/3도 못 간 상황
열심히 오고 있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합니다
"저기..김천구미역에 사고가 나서 기차가 1시간
이상 늦어 진대.."


천안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기차가 늦어진다고 하니
그사람이 대전까지 오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보고 대전역에서 내리라고...


그러겠다하고 폰 검색질을 열심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을까...
그 사람한테서 또 전화가 옵니다
"지금 어디쯤이야?
"응...김천 구미역에도 아직 도착을 안 한거 같은데?"
"뭐라구??? 난 지금 대전 거의 다 와가는데..."


잠을 잔건지 꿈을 꾼건지 알수 없는 몽롱한 정신에
머리를 걸르지 않고 바로 나오는 아무말 대잔치에
이 사람은 패닉상태 ㅋ


아무리 사상사고가 났다 하더라도 시간상으로
도저히 말이 안되니까요


그러는 와중에 들리는 안내 방송
"승객 여러분 잠시 후 대전 대전역 도착 예정
이오니..."


"저기 미안... 다음 역이 대전이래 ㅋㅋ
구미역은 벌써 지났나 보네
나 쫌 따 내릴께"ㅋㅋ


뻥 쪄서 할말을 잃은 그 사람
참 어이가 없을만도 하겠지요 ㅎㅎㅎ


주섬주섬 물건을 챙기고 내리려는데
알수없는 수신 전화
통화를 하다가 그만 설상가상으로 대전에서 내려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어요


이미 이 사람은 경기에서 대전 다 도착했을 시간
"저기..나 대전에서 못 내렸어..어떡하지?"
"뭐??????????"


몇시간을 달려서 몇km를 달려서 대전까지 왔는데
내리지 못했다고 울상을 하는 약간 맛간 여자를 어캐 생각을
했겠냐고요....
말은 안해도 십장생 조까 십팔색 크레파스 많이 찾았을 듯 ㅋㅋ


결국 이 사람은 대전에서 차를 돌려 천안으로 다시 돌아갔고
난 원래대로 천안역에서 내리는 걸로...


이 무슨 운명의 작당도 아니고
왜 하필 우리 만나는 날 사상사고가 나며
(기찻길에 사람이 뛰어들어 사망 사고가 남)
내려야 할 시점에 난 왜 내리지 못했으며
경기에서 대전까지 대전에서 다시 천안까지...하아...


이 남자는 얼마나 황당과 당황의 경계선을
와따리~가따리~ 했겠냐고요 ㅋ


어찌나 미안하고 창피 하던지 그때 심정 같으면
달라면 그냥 줄것 같은 심정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라 달려서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지게 되는 법


천신만고 끝에 드뎌 레홀남을 만나는 순간!!
늘 나를 가슴뛰게 만들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볼수 있다니...!!


안돼요돼요안되요되요를 외치는 나를 천안까지 오게
만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났으...ㅁ"


그런데...그란데....
음...역시 세상은 공평하다는 만고의 진리앞에
저절로 숙연해 지는 분위기 ㅋㅋ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를 가진 이 남자와
통화를 하면서 난 늘 꿈꿔 왔었죠


시각적으로도 꼴림이 있어야 되겠지만
홍콩반점 문앞 ...내 귓떼기 옆에서 내는 섹시한 중저음의
신음소리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탕 일꺼라고..ㅋ


늘 허리하학적인 상상만으로도 축축하게 젖게 만들었던
목소리의 쥔공이 내 앞에 떡 하니 있는데...
왜캐 웃음이 나는지 ㅋㅋㅋㅋㅋ


내가 누굴 평가질할 입장은 아니지만 나름 관리하는 뇨자고
뭐 그동안 조시나게(조신하게) 살아왔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발칙한 상상을 했다는 자체가 내 자신에게
쪼매 미안해 지는 순간 이었어요ㅋㅋㅋ


중저음과는 전혀 네버~~~상관없는 깡마른 몸매
다부진 입매에 날카로워 보이는 눈빛
골지 터틀넥에 슈트를 입은 모습이 아주 단정해 보이는..
그치만 내 눈에 그냥 멸치가 뙇!!! (미안 ㅋㅋ)
빨간 모자 씌어 놓으면 고추장 바른 멸치 ㅋㅋ
(쏘리~쏘리~함당 이해해 주실꺼죠?ㅋ)


첫 만남부터가 스펙타클하고 기억에 남을 소듕한 추억이
되겠다고 웃으면서 위로 했어요^^


레홀에서 만났다고 다 떡 방앗간 돌리는것도 아니고
저는 선떡 후밥 주의인데 일단 밥을 먹고 디져트로
떡을 먹는 걸로 ㅋㅋ
(요고 요고 알아서들 해석 하시길^^)


아~길다 ㅋ


가을 하늘은 공활하고 높고 구름없고 오늘같은 날은
도기자세로 머리끄댕이 잡아 당기면서
여기저기 아프로뒤테 할것 없이 열라 박고 싶은 날 ㅋ

상대가 없으시다구요?
그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주떼효...
좋.아.요.를 ㅋ


저 박고 (뱃지) 눌러 주는거 (좋아요)에 환장하는 뇨자입니다 ㅋ
또 탈고의 묘미는 유저들의 평가 아니겠슴꽈~~
\익명이니 댓글 달기도 훨씬 편하잖아요^^


기왕이면 예쁜 손가락으로 예쁜말 해주면
언젠간 한번 주겟......ㅋㅋㅋ


이 모지리는 누구일까...비슷한 느낌인데.. 하는
합리적인 의심은 옳.티.아.나!!

^ㅡㅡㅡㅡ^;;;;;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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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11-05 15:27:39
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모른척 할게요
아~~~~놔  웃음  안되는데
상상이  간다는  에구 모지리 ..모지리..
이봐요  !!!이젠 원정도  다니세요???
도망 33333333333333
익명 / 쓰니) 목소리 좋아요? 참고로 전 이쁘다고욧! (아놔! 돌 맞을라 ㅋㅋ) 꿀성대를 가지신 분이면 원정 갑니다아~~~~ㅋㅋ 박고...누르고...언능 언능 ㅋ
익명 / 됐거덩요 내가 봉도 아니구 근데 제 목소리가 좋아요? 본문에 있는분 목소리가 좋아요? 솔직하게.. , , (흐흐흐 뱃지로 갑질해 볼까나 흐흐흐)
익명 / 쓰니) 옴뫄야~~그렇담 한번 들어나 봅시다 ㅋㅋ뱃지로 치사하게 칫!
익명 / 이봐요 내가 쫌 치사 빤쭈거덩요!!!!!!!
익명 / 쓰니) 이 분 또 흥분하시네....메롱~
익명 / 지랄 용천 하는거 거덩요!!!!!!!!
익명 2018-11-05 15:23:53
재밋네요 ㅎㅎㅎ
익명 / 쓰니) 그래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익명 2018-11-05 15:22:11
ㅎㅎㅎ 잼써요 ㅎㅎ
익명 / 쓰니) 고마워용^^* 잠시나마 재미를 드렸다니 기분이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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