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은 엄연한 나의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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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분란을 보다보면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들이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교류했다면 실제로도 이런 일이 생길까? 물론 아니겠지요. 이곳은 어찌됐건 가상의 공간이니까요. 실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그만큼 더 경솔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은 일부분 이해가 가기도 하지요.
이러한 가상의 익명 공간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가끔 평소에도 나오지 않는 자신의 무의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더욱 폭력적이고 타인을 시기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피해를 입히곤 합니다. 가끔 우리는 이런 자신을 보면서 '익명이라서....' 라는 말을 되뇌이며 스스로를 합리화 하지만 어느새 습관이 된 우리의 폭력성이 과연 우리의 의외성일지 아니면 원래 우리의 모습일지는 굳이 명징하지 않아도 잘 알고있습니다. 결국 닉네임을 빌려서 자신을 드러내지만 닉네임은 우리의 가면수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상당부분 나를 표현해주는 또 다른 나이지요. 이런이유로 당신의 닉네임을 함부로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사회에서 당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순간에도 타인에게 가치를 평가받고 그 가치에 부응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듯이 여기서도 응당 그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이곳은 레드홀릭스잖아요. 당신의 닉네임으로 다른 닉네임을 만나서 소통을 하다가도 결국 그 사람을 만나서 섹스를 나누는 것은 당신과 상대방의 닉네임이 아닌 실제의 당신과 실제의 상대방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모두들 즐레홀 하시고 즐섹하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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