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오는 밤 레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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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홀아
너를 알게된건 올해 9월 즈음 체위를 검색하다가 였던 것 같아 언젠가 양지의 배웠던 성과, 재밌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 그런 것들에 매료된 난 마치 오티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인생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구경하듯 많은 밤을 보냈어 어떤 날은 알쓸신잡 같은 지식도 배우고 가고 어떤 날은 쿠퍼액 맺힐만한 고퀄리티 썰에 젖고 가고 어떤 날은 랜선 건너 시련의 아픔을 겪은 분을 주제넘게 토닥이기도 했었지 음지에 있기 쉬운 너가 양지에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듯 음지의 마음을 가진 이들이 부정적이거나 어두운 마음을 볕에 말리기도 하고 탈탈 털기도 하고 가되 누구 하나 상처받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만 가득한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아줬음 좋겠다 어떨 때는 현인으로, 어떨 때는 배워가는 학생으로 어떨 때는 부끄러운 짐승의 모습으로 너에게 다가갈 수 있겠지만 사람이니까, 결핍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사람이니까 작은 실수들은 서로 너그러이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공간으로 남아주었음 좋겠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니까 부정하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추운날 감기 조심하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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