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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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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차> -최영미-




내가 밤일 때 그는 낮이었다.

그가 낮일 때 나는 캄캄한 밤이었다.



그것이 우리 죄의 전부였지.



나의 아침이 너의 밤을 용서 못하고,

너의 밤이 나의 오후를 참지 못하고,



안녕이란 말도 없이 우리는 헤어졌다.



피로를 모르는 젊은 태양에 눈멀어

제 몸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맨발로 선창가를 서성이며 백야의 황혼을 잡으려 했다.



내 마음 한켠에 외로이 떠 있던 백조는

여름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곁에 두고도 가고 오지 못했던

너와 나, 면벽한 두 세상.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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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9-09-25 12:06:14
기다리지않아도 꽃이 피고...지고..
익명 2019-09-25 10:06:28
역시 문학은 영미문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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