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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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함이 너에게까지는 옮겨붙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숨막히게 짓누르는 고통이 너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너와 얘기하는 순간만큼은 너에게 그늘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이 있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졸음이 쏟아질 때 머리를 푹 묻고 쉴 수 있는, 베개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우울한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마저도 우울하게 만든다던데, 혹시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은 아닐까. 네가 바라보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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