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0
|
|||||||||
|
|||||||||
친구들이랑 밥먹을건데 올래?
"갈 수 있으면 갈께요" 그애가 올 확률이 몇 퍼센트일까? "꼭 갈께요" 같은 답은 안 하는 아이인데다 이럴 경우 간혹 오는 경우도 있어서 내심 기대감이 싹텄다 하루 전에 물어도 답이 같다 "내일 올래?" "네 갈 수 있으면 갈께요" 약속날까지 기대를 못 접을 내가 싫어서 못 온다고 하면 기대를 접으려고 물어본건데... 내가 보기엔 오기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말하는 건 올 수 있게 노력한다는 뜻인가? 기대감의 싹이 자랄까 말까 꼼지락거린다 약속시간 몇시간 남겨놓고 물어보니 못 온단다 바보 멍텅구리 거지 발싸개 같은 놈! 미워죽겠다 기대한 나도 꿀밤 한 대 감이다 나 같으면 "정말 가고 싶은데 그날 봐야 일정을 알 수 있어 내가 미리 연락할께" 그럴 것 같다 그런데 너는 내가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걸 잊고 너의 말을 나의 말처럼 해석하고 서운해한다 바보 멍텅구리 나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