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에서 만난 그녀-part2
0
|
||||||||
|
||||||||
2부를 쓰고 마무리해야겠지요.(1부는 지난주 제 글을 참조하세요.ㅋ) 몇일 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왜왔을까요?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고 아무렇지도 않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습니다. 샤워기는 안녕하냐고 물어주고요. 덕분에 샤워는 잘하고 있고, 미끄러운 바닥은 다이소 테이프로 안넘어지게 붙여놨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는 고칠것이 몇개 더 있어서 전화를 했답니다. 으응? 저 : 아, 그런데 저는 고치는 사람이 아니고 그날만 친구가 부탁해서 가서 도와드린건데요? 그녀 : 아, 그래요? 집 주인에게 전화했는데, XX분께 전화해서 자세해게 설명하면 고쳐주실꺼라고 했어요. 그때 스치듯, 아...이새끼....란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 : 아, 그렇군요. 네, 일단 뭐가 문제인지...알려주세요. 그런데 뭔 집안 고칠것이 많은지 머리속으로 들어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저녁에 퇴근해서 찾아뵙고, 뭐가 문제인지 보고, 재료준비해서 고칠께요.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화를 했어요. 그 새끼에게요. 저 : 야이, ㅆㅂㄻ 뭐여. 친구 : 미안해, 지금 지방내려와서 못해... 저 : 니가 지방에 내려갈일이 뭐있어. 새꺄 친구 : 건물보고 있어 부동산이야 끊어, 나중에 잘해줄께. 이러고 끊더군요 허허 아무튼, 어이가 없어서, 그날 퇴근하면서 시간을 잡고 그녀를 만나러 원룸으로 갔습니다. 그날 봤던 그녀는 그날 벗은 모습과 겹쳐지긴 했지만, 저나 그녀나 정신이 없었지요. 전등이 너무 흐린거, 콘센트가 오래되어서 거믓거믓한거, 전등스위치가 잘 안켜져서 비스듬히 켜야 켜지는거, 신발장을 열면 문이 열리다가 내려 앉는거 등등...와...이런집에서 살았구나....제가 다 미안하더군요. 재료를 준비하면서 그새끼에게 지랄했더니, 10만원 붙여주더군요. ㅎ 사실상 반도 안들었지만요 ㅋ 몇일 후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주말저녁으로 시간을 잡고 고쳐주러 갔습니다. 딩동~ 그녀 : 누구세요? 저 : 접니다. 집 고치러 왔어요. 문을 열어주면서 봤더니 친구가 2명더 있더군요. ㄷㄷ 분위기가 아주~ 그리고 파자마 파티인듯한데 모두 파자마 차림으로 있었어요. 인사를 하고는 그녀들은 일단 술이 약간 취한상태에서 셋이서 분위기 좋게 인사를 해주더군요. 술잔을 올리면서 휘휘 휘파람을 불고 고맙다고 외치고....아...순간 그 자리에 앉고 싶다는 충동이...ㄷㄷㄷ 일단 저는 현관 신발장부터 하나씩 고쳐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들의 수다를 듣고 싶지는 않았지만 작은 원룸에서 귀를 쫑끗세우고는 듣고 있었지요. 친구1 : 저분이 그때 너랑 샤워장에서 넘어지신 그분? 속닥속닥 그녀 : 조용히 해, 쫌 친구2 : 머야머야, 그게 무슨말이야. 그날 있었던일들을 서로 심심풀이 땅콩으로 씹으며 술을 기울이고 있었더군요. 저녁 8시도 안되었는데요 ㅎ 저는 머슥해서 하나씩 고쳐가면서 방으로 들어와서는 마지막 등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는 어두워지고, 사이드 조명만 있는 상태에서 그녀들은 저만 빤히 쳐다보는것이 보이더군요. 교환을 완료하고 불을 켜니 저번보다 환해지면서, 그녀들의 발그레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잽싸게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저에게 감사하다고 주더군요. 감사하다는 말을하고는 물을 그자리에서 다 마셨어요. 그리고 주섬주섬 또 연장을 챙기고 사용하던 등과 스위등 치우면서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친구중 한명이 한잔하자고 제의를 하더군요. 그녀는 제 눈을 바라 보면서, 약간 당황, 다른 친구도 그렇게 하시라고해서,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얼떨결에 그녀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맥주한잔을 주셔서 우리는 쨍하면서 통성명을 하고, 제가 12살이나 많은 띠동갑...야이...그러면서 삼촌이라고 불러주시는 그녀들 허허 운동을하고 술담배를 잘 않하다보니 동안이란 소릴 듣는다고 하니 오오~하면서 다시 쨍 말이 없던 그녀는....갑자기...그날 넘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더군요. 순간 발그레한 그녀가 귀엽게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친구1이 사고를 칩니다. 그날 어떤 사건인지 제 입으로 듣고 싶다며, 그녀는 친구를 덥치며 입을 틀어막고 있었지요. 저는 천천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당황했고, 그렇게 등짝과 엉덩이를 본게 너무 감사했다고ㅋㅋㅋ 그러자 두 친구는 환호를 하면서 다시 쨍 그녀가 한마디 거듭니다. 그때 죽고 싶었다고, 다친것은 기억도 없고, 아픈것도 생각안나는 이불킥 인생 대쪽팔림이었다고, 저는 술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차를 가져와서), 그녀들은 맥주와 소주를 계속 마시더군요. 나중엔 모잘라서 제가 더 사왔고요. 만취한 상태에서 오빠 자고가라고....오빤 아무짓도 안할 신사같다고 ㅋㅋㅋ(난 죽겠는데 ㅋㅋㅋ) 얼마지나지 않아서 11시쯤 되었을까...그녀는 그자리에서 잠깐 눕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그녀들...눈빛이 이상합니다. 역시 두분다 지쳐서 잠깐 눕는다는게...잠이 들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이상한 짓은 하고싶지도 않은 사람이라, 술상을 대충 옆으로 치우고는 자리를 펴고 그녀 셋을 이불을 깔고 그 위에 올려주고 그냥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수다를 하고나서요. 하지만, 저는 공구를 통째로 놓고 나옵니다. 3부에서 써야 할듯해요. 그럼이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