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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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피아노 앞에 앉는다.
양손은 건반위에 올리고 화음 두개를 잡으면서 뒤돌아 날본다 "오빠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할때 마다 오빠 생각해 왠지 알아.. 남들이 이곡을 칠때마다 환호해 단지 어려운 곡이라고 그런데 난 이곡을 칠때 오빠가 그려져 날보고 있어요 오빠? 나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이 화려한 변주와 손 놀림 나의 몸짓 그리고 이 몰입 당신은 알죠? 나의 말초신경에서 오는 이 전율 나의 미간의 주름 까지 카타르시스의 전율임을" 살며서 미소지으면서 건반에 집중한다. 그 손에 음율이 내가 기대한 라흐마니노프가 아닌 쇼팽의 곡이 들려온다. 난 살짝 짜증이 난 목소리로 "라흐마니노프 2번으로 쳐죠" 뒤돌아 보며 미소 짖는다 "싫어 ..나 당신에게 화려함 보단 내맘을 전하고싶어 나의 맘을 봐죠" 그녀의 손가락에 무게감.. 그녀의 어깨의 격렬함 그녀의 패달을 밟는 섬세함 "씨발" ㅎㅎㅎ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짜증난다 그녀맘을 아니 더더욱 화가 나는것같다 쇼원도의 마네킹이 나에게 감정을 말하는.. 그냥 넌 내가 원하는 위치에 내가 원하는 몸짓만 하면 될텐데 좃같은 감정을 나에게 보인다. 짜증이 화가 되어 그녀가 치는 피아노까지 가서 화음위에 화난 나의 불협화음을 건반에 던져 버린다 "씨발년 너랑 헤어질때가 된것 같다 연락하지마 그리고 내가 답할거라 기대하지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이 바닷가 참 좃같다 나란놈 참 좃같다 마네킹이 감정을 가지면 난 어쩔수 없이 버려야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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